어촌 뉴딜로 전남 어촌·어항 새 관광 거점 떠오른다
<14> 매력·활력 넘치는 어촌
2024년까지 300곳 선정해 어촌 뉴딜 … 전남 63개 포함·최종 100개 선정 목표
정부, 3조135억 투입 선착장·여객터미널·어촌체험센터 등 마을 실정 맞게 정비
2024년까지 300곳 선정해 어촌 뉴딜 … 전남 63개 포함·최종 100개 선정 목표
정부, 3조135억 투입 선착장·여객터미널·어촌체험센터 등 마을 실정 맞게 정비
![]() 낙후된 어촌과 어항을 지역 특색에 맞게 개발하는 어촌 뉴딜 300에 대한 어민들 관심이 뜨겁다. 보성지역에서 진행된 사업 설명회. <전남도 제공> |
대모도(大茅島)는 완도군 청산면에 딸린 섬이다. 주민 200여명이 전복·김 양식, 고기잡이, 물질 등을 하며 산다. 완도항에서 배를 타고 청산도를 들러 1시간30분은 내달려야 갈 수 있는 외딴 섬인 데다 주민도 적어 개발에서 줄곧 소외됐다. 선착장은 낡았고 마을엔 변변한 편의시설조차 갖춰지지 않았다. 섬사람들은 불편을 참고 견뎌왔다.
낙도의 대명사 격인 대모도가 오는 2022년이면 새로운 섬으로 탈바꿈한다. 해양수산부가 시행하는 어촌뉴딜 300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다. 정부와 전남도, 완도군은 대모도에 3년간 97억원을 투입해 각종 시설을 개축하고 주민 소득 증가를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 마을 선착장·대합실 등 여객선 관련 시설을 대폭 개선하고 마을회관, 마을길도 정비한다. 이전에 없던 마을 공동작업장도 짓고 주민 소득 향상을 위한 컨설팅도 진행해 낙후된 섬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어촌뉴딜 300 사업에 전남지역 어촌·어항이 대거 선정되면서 모처럼 어촌 마을 곳곳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국가 어항을 제외한 전국의 어항, 배후 어촌마을 300곳을 선정해 모두 3조135억원을 투입, 어촌뉴딜 300 사업을 추진 중이다. 낙후된 어촌과 어항을 지역 특성에 맞게 개발해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이다. 선착장·여객터미널, 방파제, 마을회관 등 복합커뮤니티센터, 어선 수리장, 공동 작업장, 어구 보관창고, 어촌체험센터, 수산판매장, 낚시어선 거점센터, 귀어센터, 전망대, 마을 공동 게스트하우스 등을 각 마을 실정에 맞게 신축하거나 정비하는 사업들이다.
총 4차례 진행하는 사업 대상지 선정 공모에는 전남지역 어촌·어항 63개소가 포함됐다. 전국 최다 규모다. 2019년 첫 공모에서 전남은 15개 시·군 26개 어촌·어항이 사업 대상지 목록에 올랐다. 26개 사업 대상지에는 2021년까지 3년간 국비 1625억원, 도비 209억원, 시·군비 488억원 등 모두 2322억원이 투입된다.
사업 대상지 26곳은 목포시 달리도항, 여수시 안도항 등 3곳, 순천시 화포항, 광양시 와우포구, 고흥군 선정항 등 2곳, 보성군 상진항 등 2곳, 장흥군 노력항, 강진군 서중항, 해남군 두모항 등 2곳, 무안군 신월항, 함평군 함평항, 영광군 송이도항 등 2곳, 완도군 솔지항 등 2곳, 진도군 창유항 등 2곳, 신안군 진리항 등 4곳이다.
26개 사업 대상지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착공된 상태이며, 신안 만재항의 경우 연내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어촌뉴딜 300 사업으로 만재항 여객선 접안시설이 개선돼 주민들은 종선(從船)으로 갈아타는 불편을 겪지 않게 된다.
올해 2차 공모를 통해 선정된 120개 사업 대상지에는 전남지역 어촌·어항 37개소가 포함됐다. 2차 공모 역시 사업 대상지 목록에 전남 어촌·어항이 가장 많이 포함됐다. 2022년까지 3년간 진행되는 전남지역 어촌뉴딜 사업에는 국비 2625억원, 도비 337억원, 시군비 788억원 등 총 사업비 375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 대상지 37개소는 목포시 율도항, 여수시 독정항 등 5곳, 순천시 와은항, 고흥군 용동항 등 3곳, 보성군 군학항 등 2곳, 장흥군 대리항 등 3곳, 강진군 망호항, 해남군 갈산항 등 3곳, 무안군 닭머리항 등 4곳, 함평군 석두항, 영광군 대신항 등 2곳, 완도군 4곳, 진도군 가사항 등 2곳, 신안군 다물도항 등 5곳이다.
이들 사업 대상지 37곳은 설계 작업 등을 거쳐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정부는 오는 2021년, 2022년 어촌뉴딜 300 사업 대상지 공모를 이어간다. 이전 2차례 공모에서 뽑은 190개 사업 대상지에 더해 2021년 60곳, 2022년 50곳을 선정함으로써 어촌 뉴딜 300 사업 대상지 전체를 모두 확정하게 된다.
전남도는 남은 2차례 공모에서 전남지역 어촌·어항 37개소를 포함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체 300개 사업 대상지에서 33%에 해당하는 100개소를 전남 어촌으로 채우겠다는 게 전남도 목표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전남도는 15개 시·군 72개 어촌·어항을 2021년도 공모 사업에 신청했다. 여수 12개소를 비롯해 신안 12개, 완도 8개, 해남 7개, 고흥 6개, 진도 4개소 등으로 한 곳당 평균 사업비는 100억원 수준이다.
이번 공모 사업 신청을 이해 전남도는 참여 어촌마을을 대상으로 전문가 자문 등 역량 강화교육을 지원하는 등 행정력을 동원해 준비해 왔다. 해양수산부는 사업 신청 어촌을 대상으로 10월 중 서면·발표평가를 거친 뒤 10~11월 현장 평가를 진행한다. 12월 말 사업대상지 60개소를 최종 선정, 발표한다.
위광환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지난해까지 추진된 정부의 어촌뉴딜 300 사업 대상지 공모에서 전남도는 전체 190개소의 33%에 해당하는 63개소가 선정됐다”며 “이를 통해 국비 4250억원을 포함해 총 6072억원을 투입해 어촌과 어항을 개발하는 사업을 순조롭게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위 국장은 “어촌뉴딜 300 공모 사업에 대한 주민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낙후된 전남의 여건상 절실히 요구되는 사업인 만큼 공모 사업 대상지에 전남 어촌·어항이 다수 선정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어촌뉴딜 300 사업에 전남지역 어촌·어항이 대거 선정되면서 모처럼 어촌 마을 곳곳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총 4차례 진행하는 사업 대상지 선정 공모에는 전남지역 어촌·어항 63개소가 포함됐다. 전국 최다 규모다. 2019년 첫 공모에서 전남은 15개 시·군 26개 어촌·어항이 사업 대상지 목록에 올랐다. 26개 사업 대상지에는 2021년까지 3년간 국비 1625억원, 도비 209억원, 시·군비 488억원 등 모두 2322억원이 투입된다.
![]() 여수시 삼산면 의성항에서 진행된 사업 설명회. <전남도 제공> |
![]() 신안군 암태면에서 진행된 사업 설명회. <전남도 제공> |
26개 사업 대상지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착공된 상태이며, 신안 만재항의 경우 연내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어촌뉴딜 300 사업으로 만재항 여객선 접안시설이 개선돼 주민들은 종선(從船)으로 갈아타는 불편을 겪지 않게 된다.
올해 2차 공모를 통해 선정된 120개 사업 대상지에는 전남지역 어촌·어항 37개소가 포함됐다. 2차 공모 역시 사업 대상지 목록에 전남 어촌·어항이 가장 많이 포함됐다. 2022년까지 3년간 진행되는 전남지역 어촌뉴딜 사업에는 국비 2625억원, 도비 337억원, 시군비 788억원 등 총 사업비 3750억원이 투입된다.
![]() 어촌 뉴딜 300 사업 시행 전 보성군 벌교읍 상진항. 국비와 지방비 등 100억원이 투입되는 어촌 뉴딜 300 사업을 통해 방파제, 선착장 등 기반시설이 개선되고 어민센터, 공동 작업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 <전남도 제공> |
이들 사업 대상지 37곳은 설계 작업 등을 거쳐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정부는 오는 2021년, 2022년 어촌뉴딜 300 사업 대상지 공모를 이어간다. 이전 2차례 공모에서 뽑은 190개 사업 대상지에 더해 2021년 60곳, 2022년 50곳을 선정함으로써 어촌 뉴딜 300 사업 대상지 전체를 모두 확정하게 된다.
전남도는 남은 2차례 공모에서 전남지역 어촌·어항 37개소를 포함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체 300개 사업 대상지에서 33%에 해당하는 100개소를 전남 어촌으로 채우겠다는 게 전남도 목표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전남도는 15개 시·군 72개 어촌·어항을 2021년도 공모 사업에 신청했다. 여수 12개소를 비롯해 신안 12개, 완도 8개, 해남 7개, 고흥 6개, 진도 4개소 등으로 한 곳당 평균 사업비는 100억원 수준이다.
이번 공모 사업 신청을 이해 전남도는 참여 어촌마을을 대상으로 전문가 자문 등 역량 강화교육을 지원하는 등 행정력을 동원해 준비해 왔다. 해양수산부는 사업 신청 어촌을 대상으로 10월 중 서면·발표평가를 거친 뒤 10~11월 현장 평가를 진행한다. 12월 말 사업대상지 60개소를 최종 선정, 발표한다.
위광환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지난해까지 추진된 정부의 어촌뉴딜 300 사업 대상지 공모에서 전남도는 전체 190개소의 33%에 해당하는 63개소가 선정됐다”며 “이를 통해 국비 4250억원을 포함해 총 6072억원을 투입해 어촌과 어항을 개발하는 사업을 순조롭게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위 국장은 “어촌뉴딜 300 공모 사업에 대한 주민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낙후된 전남의 여건상 절실히 요구되는 사업인 만큼 공모 사업 대상지에 전남 어촌·어항이 다수 선정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