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민간공항 무안이전 반대 의견 수렴 유보
광주시민권익위 “시·도 상생 우선… 절차 다시 논의”
2020년 09월 18일(금) 00:00
광주시민권익위원회가 광주민간공항의 무안공항 이전·통합에 대한 시민의견 수렴을 유보했다. 민간공항 이전을 반대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시·도 상생을 전제로 한걸음 뒤로 물러서는 모양새를 보였다.

시민권익위원회는 17일 전체회의를 하고 치열한 내부 토론 끝에 ‘시·도 상생이 우선’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교통분과위원회에서 상정한 시민여론조사 착수등은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시민권익위는 또 조만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재논의한 뒤 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연말까지 결론을 내기로 했다.

앞서 시민권익위 교통 분과위원회는 한 시민이 제안한 민간공항 이전 반대의견에 공감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묻는 방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했다. 사실상 민간공항 이전 반대 의견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최영태 시민권익위원장은 “2018년 8월 광주시장, 전남지사가 합의했던 상생 협약은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공항으로 이전하고, 광주 군 공항 이전에도 협력한다’는 내용으로 해석된다”며 “시장, 지사가 협약 이행에 노력하도록 촉구하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이날 결정이 광주시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냐는 질문엔 “권익위원 구성 자체가 시에 비판적인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시장의 뜻 자체가 반영될 수 없는 구조”라고 답했다.

다만 시민권익위의 상생협약 해석에 대해 전남도는 “민간공항 이전은 군 공항 이전과는 별개”라며 전혀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어 양 시·도간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