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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괜찮겠지” 방심 금물…‘방역 고삐’ 다시 바짝 죄야
일부 마스크 안쓰고 발열체크 안해
2020년 07월 10일(금) 00:00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지역사회가 초긴장 상태다.

특히 확진자 수가 매일 늘어나고 있는데다, 지역 사회의 방역 의식도 느슨하다는 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방역 대응 수준이 3단계로 상승하게 되면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 운영이 중단되는 등 지역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이번 주말, 경각심을 갖고 방역 수칙을 준수해 코로나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9일 둘러본 광주지역 곳곳의 다중이용시설들의 방역 수준은 코로나 확산에도 불구,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광주시가 파악한 고위험시설은 13개 업종 4333개로, 방문판매 등 홍보관·유통물류센터·대형학원(300인 이상)·뷔페·유흥주점·헌팅포차·노래방·pc방·헬스클럽·교회 등이다. 광주시는 또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않다는 판단에 따라 중위험시설 중 밀집도가 높고 지하에 있는 게임장·오락실·공연장·실내 체육시설·멀티방· 목욕탕·사우나·장례식장도 고위험시설로 관리키로 했다.

하지만 이들 시설의 방역 수칙은 느슨하게 운영되고 있어 자칫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날 오전 찾은 광주시 서구 마륵동 대중목욕탕의 경우 TV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던 이용객들 중 마스크를 착용한 손님은 전혀 없었다.

최근 사우나를 방문한 확진자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됐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 곳은 괜찮겠지, 이 정도 쯤이야’라는 허술한 방역의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서구 매월동 찜질방도 카운터와 매점 관리자만 마스크를 착용할 뿐 찜질방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돌아다니는 이용객은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북구지역 공무원 고시학원 독서실의 경우 입구에 QR(전자출입명부)코드와 손소독제가 놓여있지만 드나드는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도 하지 않았다. 관리자도 없다보니 대부분 학생들은 전자출입명부도 작성하지 않고 독서실을 드나들었다. 북구 용봉동 코인노래방도 비슷했다. 명부 작성을 요구하는 직원이 없다 보니 노래방 이용객들은 출입명부를 무시하고 이용했다.

광주시 동구 충장로에 위치한 오락실도 6개의 노래 부스에는 마이크 덮개도 없었고 출입명부도, 발열체크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오락실을 이용하던 20대 4명은 마스크도 없이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동구 도심에 위치한 대형쇼핑몰도 1층 출입구 5곳을 모두 개방하면서도 탁자와 손소독제만 놓았을 뿐 출입자 명부 도 작성하지 않고 있었다. 발열체크도 이뤄지지 않았다.

방역전문가들은 지역민들의 허술한 방역의식이 바뀌지 않을 경우 방역 대응 체계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상당수 다중이용시설이 운영을 중단하게 된다. 현재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13개 업종은 물론 중위험시설까지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예를 들면 수영장·헬스장·콜센터·놀이공원·PC방·뷔페 등이 문을 닫아야 하고 야구경기도 중지된다. 공공기관들은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전원 재택근무에 들어가고 1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 등도 전면 금지된다. 대부분의 경제활동이 멈추면서 가뜩이나 힘든 지역 영세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지난달 코로나발 경기침체로 폐업신고한 일반음식점(140곳)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올만하다.

방역전문가들은 “다중이용시설 운영 중단이 지역경제에 미칠 타격은 불 보듯 뻔한 상황으로 3단계로 격상하지 않도록 지자체와 시민들이 함께 방역에 고삐를 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