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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2차 발병땐 일자리 8천만개 증발”
내년에도 회복 힘들어
한국 실업률 4~5%대 선방
2020년 07월 08일(수) 16:4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올해 실업률이 두 자릿수대로 치솟을 수 있다고 OECD가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충격파 속에 “내년 이후에도 일자리가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OECD는 7일(현지시간) ‘연례 고용전망보고서’에서 37개 회원국 평균 실업률이 올해 4분기 12.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말 5.3%의 갑절을 웃도는 전망치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2차 발병’ 시나리오를 가정한 것이다.

12%대 실업률은 OECD 회원국 전체 일자리 6억6600만개 가운데 8000만개가 사라진다는 의미로, 독일 또는 터키·이란의 인구와 엇비슷하다고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설명했다. 내년 실업률은 다소 하락하면서 8.9%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코로나19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최상의 시나리오’ 하에서도 실업률이 올해 4분기 9.4%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7.7%로 소폭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도 훨씬 심각한 일자리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OECD는 우려했다. 당시 OECD 평균 실업률은 최고 8.66%를 기록한 바 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 세계 실업률이 대공황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일러도 오는 2022년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라고 전했다.

회원국별로, 미국의 실업률은 올해 4분기 12.9%, 내년에는 11.5%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2차 발병’을 가정한 수치다.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2차 발병’ 시나리오에서 올해 4분기 5.1%, 내년 4.7%를 각각 나타낼 것으로 OECD는 예상했다. 코로나19가 감소하는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4분기 4.8%, 내년 4.4% 실업률을 각각 내다봤다.

전 세계 일자리가 줄면서, OECD 평균 노동시간은 코로나19 사태 직후 첫 3개월간 12.2% 감소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12월 노동시간이 1.2%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고용시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도입한 지원정책들을 성급히 철회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위기가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면서 “회원국들이 단계적으로 경제활동을 재가동하는 상황에서 거시경제 정책과 분야별 정책의 조합으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세부적으로는 보편적인 고용보조금 지원을 줄이고, 여전히 셧다운 상태에 놓인 특정 부문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고했다.

스테파노 스카페타 OECD 고용노동사회국장은 “이제는 전폭적으로 보편적인 지원책에서는 벗어나야 할 때”라면서 “일부 기업은 단기·중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 노동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로 이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