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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통은 꼭 수술해야 하나요?
2020년 07월 02일(목) 00:00
[이 상 민 광주기독병원 정형외과 진료과장]
요통이란 몸통의 허리(요부)에서 발생하는 통증을 말하는 것으로, 일생동안 사람들이 한 번 이상의 심한 요통을 경험하고 근로자의 50%가 매년 요통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요통이 흔한 이유는 요추가 중력에 의해서 늘 부담을 받고 있는 부위로 단순히 척추 자체에도 문제가 쉽게 생길 뿐 아니라 디스크, 신경, 인대, 근육 등 척추 주변 구조물들이 많아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통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 외상에서부터 퇴행성 변화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요통의 원인을 자세히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가장 흔한 원인인 염좌부터 디스크 탈출증, 노화 및 척추관 협착증, 골다공증성 골절, 감염, 종양 등으로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대부분 일반적으로는 허리를 삐거나 삐끗해서 생기는 염좌인데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다치는 경우 허리의 근육이나 인대의 손상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보통은 2~3주 내에 정상으로 회복되나 드물게는 만성화되거나 재발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염좌로 생각하고, 방치했을 때 다른 원인일 경우에는 증상 악화 가능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골절, 감염, 종양 등의 경우에는 진단이 늦어진다면 치료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고령에서 발생하는 골다공증성 골절 같은 경우에는 외상과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다. 사람의 뼈는 나이가 많아지면 약해지게 되며,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매우 약해지게 된다. 이렇게 뼈가 매우 약해진 상태를 골다공증이라고 하며, 가벼운 충격에 의해서도 찌그러지거나 골절이 발생해 허리에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요통 진단을 위해서는 통증의 양상 및 허리와 다리에 대한 신체 검사 등으로 초기 진단을 할 수 있고, 대부분의 요통은 심각하지 않아서 간단한 치료로 쉽게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고, 오랜 기간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거나 다리가 당기는 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추가적인 영상의학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엑스레이(X-ray)는 기본적인 뼈의 이상 및 퇴행성 변화 정도를 관찰할 수 있지만, 추가적인 디스크 및 연부 조직 관찰을 위해서는 MRI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때로는 숨어 있는 골절 여부를 찾기 위해 뼈 스캔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대부분의 요통은 휴식 및 물리 치료나 약물 치료 등의 가벼운 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호전된 경우에는 단순히 모든 활동을 중단하기 보다는 스트레칭과 허리 및 복부 근육을 강화시키기 위한 운동을 하거나, 체중을 줄이고 금연을 하는 것도 요통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렇게 해서도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우선 수술이 아닌 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다리가 당기는 통증 및 요통이 심한 경우에는 MRI 등으로 진단해 병변이 있는 부위로 정확히 신경차단술 등을 시행한다면 증상이 나아질 수 있다. 골다공증성 골절 같은 경우에도 통증이 매우 심하면 척추성형술을 시행함으로써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병원에서 진료를 볼 때 환자분들 중에서는 수술을 하자고 할까봐 무서워서 약물 치료만 지속적으로 했다는 분들이 꽤 많이 있다. 통증이 매우 심하지만 주변에서 허리 수술은 피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고 참았다는 분도 많이 봤다. 하지만 척추 질환으로 수술 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정확한 진단에 따른 여러 가지 비수술적 치료로도 증상이 많이 좋아질 수 있다.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척추성형술 등 여러 가지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면 많은 환자들이 만족할 만한 증상 호전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런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지만 요즘에는 최소 침습 치료 등이 발달돼 수술적 치료의 위험성도 많이 줄어들었다.

증상이 초기일수록 치료가 수월해지는 만큼 통증이 느껴지면 병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받고, 조기 치료에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