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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월관산 진헌성 지음
2020년 05월 22일(금) 00:00
진헌성 시인(89·광주진내과원장)이 시전집 제14권 ‘운월관산’을 펴냈다.

지난해 미수(米壽·88)를 맞아 제13시전집까지 모두 1만300수 시를 창작했던 시인이 1년만에 1128편을 보탠 것이다. 이로써 진 시인은 1만1428편에 이르는 방대한 작품을 보유하게 됐다.

지금까지 시인은 ‘테크놀로지’ 세상에 대한 희원을 추구해왔다. 그의 시세계는 과학적 사고를 토대로 우주까지 확장될 정도로 깊고 넓다. 오랫동안 현직 의사로 진료를 하며 탐색한 시상을 독특한 언어와 스타일로 형상화해왔다.

진 시인은 “자연적 체계를 보충하는 과학적 세계가 발전하려면 인공 단백질 합성이나 나무에 밥이 열리는 단계의 과학문명의 세기가 되어야 한다고 미래사에 화두를 던져 본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집에서도 ‘사고력 있는 물질계’, ‘전기 에너지’, ‘향후세 방향’ 등 이색적인 소재를 과학자적 시각과 인문적인 소양으로 푼 작품들이 다수 수록돼 있다.

김포천 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은 ‘추임새’에서 “진헌성은 천지간(天地間)의 시인이다. 천지간에 그 무엇이든, 그것이 먼지 한 톨이든, 새 한 마리든, 풀 한 포기든, 하늘도, 땅도, 우주도, 아인슈타인도 양자역학(量子力學)도, 그의 시야에 들어오면, 그것은 암시가 되고 시적상념에 사로잡히게 되고, 그것은 이윽고 시적 변용(變容)을 일으키게 된다”고 평한다.

한편 작품집에는 김종 시인의 ‘진헌성 시인의 ‘雲月觀山’ 독법’, 노창수 시인의 ‘아이러니 사회를 풍자한 대립(對立)·대구(對句)의 시학’ 해설도 수록돼 있다.

<한림·3만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