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2차 온라인 개학 학생 불편 없도록
광주·전남 지역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1∼2학년, 고교 1∼2학년 등 초등 1∼3학년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어제부터 일제히 온라인 원격수업을 시작했다. 지난 9일 1차 온라인 개학에 이어 2차 개학에 들어간 것이다. 그러나 접속 불안정과 프로그램 오류 등으로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관내에서는 학내 인터넷망을 중·고 전체 및 35학급 이상 33개 초등학교의 경우 500MB에서 1GB로 증속했지만 불완전한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초등학교에서 이용하는 원격수업 플랫폼(학습관리시스템)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e학습터가 불안정해 학생들이 불편을 겪은 것이다. 접속이 잘 되지 않거나 교사가 올린 영상을 내려받아 재생하는 과정에서도 접속 오류가 잦았다. 학급 커뮤니티 프로그램인 위두랑은 오류가 발생해 KERIS 측에서 아예 프로그램을 닫았다. 전남 지역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학교 당국과 교사 등 교육 주체가 충분한 준비를 할 겨를이 없이 온라인 개학을 한 탓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1차 개학을 한 이후에도 유사한 문제가 계속 발생하는 점은 우려스럽다. 당국이 1차 개학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보완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수업 역시 실시간 쌍방향형이 아닌 콘텐츠 활용형이나 과제 수행형 방식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학생들이 흥미를 잃는 등 수업의 질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교육 당국은 지금이라도 학생의 수업권과 학습권을 보장하는 데 좀 더 노력해야 한다. 준비가 되지 않은 온라인 개학의 피해를 더 이상 학생들이 떠안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학교 당국과 교사 등 교육 주체가 충분한 준비를 할 겨를이 없이 온라인 개학을 한 탓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1차 개학을 한 이후에도 유사한 문제가 계속 발생하는 점은 우려스럽다. 당국이 1차 개학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보완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