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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순천만 야시장 조성 재추진에 시의회 반발
시 “인근상인 협조”…사업비 편성
의회 “진정성 있는 사업 고민해야”
2020년 03월 26일(목) 00:00
순천시가 지난해 예산 전액이 삭감된 ‘순천만 야시장 조성 사업’을 재추진하자, 순천시의회가 다시 반발하고 나섰다.

25일 순천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올해 추가경정 예산안에 ‘한국 최고의 야시장 조성’ 관련 사업비 19억원을 편성, 시의회 제출했다.

순천시는 ‘체류형 관광지’ 조성을 위해 순천만국가정원 인근 동천저류지 1만1000㎡ 부지에 푸드트럭을 활용한 복합문화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푸드트럭 50대를 동천 저류지에 마련하고 데크와 편의시설 등을 갖춰 전국 최대 규모의 야시장을 만든다며 타당성 조사까지 마쳤다. 용역 결과 100만명 이상 찾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순천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말 본예산 사업비를 편성했으나, 시의회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돼 좌절됐다.

순천시의회는 당시 “야시장 조성에 대해 인근 오천지구 상인들이 동네상권 위축을 우려해 반발하는 데도 시가 충분한 대화나 설득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러나 순천시는 올해 하반기 이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하고 추경예산안에 사업비를 편성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야시장 조성 사업에 대해 인근 상인들을 설득,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야시장 조성을 다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순천시의회는 여전히 반대 기류가 강하다. 김미애 의원은 5분 발언에서 “연례 예산과 별도로 재난·경기 침체 등 특수한 사유가 있을 때 편성하는 추경예산에 야시장 조성 예산 19억원을 편성한 것을 어떻게 봐야 하냐”며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순천을 위한 진정성 있는 사업을 고민하라”고 지적했다.

한편, 순천시의회는 26일 예결위원회를 열어 501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안을 심의한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