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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건물주 운동 사회 전 분야로 확산되기를
2020년 02월 28일(금) 00:00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착한 임대인 운동’이 광주에서도 시작됐다. 착한 임대인 운동은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들을 위해 건물주들이 고통 분담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해 주는 것을 말한다.

광주에서는 1913 송정역시장 상인들이 가장 먼저 운동에 동참했다. 상인회에 소속된 점포 건물주 25명은 코로나 사태 추이를 감안해 4개월 동안 임대료를 10~25%까지 인하해 주기로 했다. 상인회에 가입하지 않은 건물주 50여 명과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임대료 인하 참여 점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광주아울렛도 이번 달 임대료를 10% 가량 인하하기로 해 40여 점포가 혜택을 보게 됐다.

‘착한 임대인 운동’은 이제 자치단체와 공공기관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광주시는 산하 공공기관이 임대하는 모든 시설의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시는 나아가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에 대해 지방세 신고 및 납부 기한 연장과 함께 징수를 유예하기로 했다. 광산구는 송정5일장·월곡시장·비아5일시장 등 지역 내 공설시장 3곳의 사용료 납부를 4월말까지 2개월 유예했다. KT는 건물에 입주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3개월간 임대료를 감면하기로 했다. 정부도 거들고 나섰다. 민간의 착한 임대인이 임대료를 인하한다면 인하분의 50%를 소득세와 법인세에서 감면해 정부가 절반을 부담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영세 상인들의 고통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에서 시작된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정부와 자치단체 등 공공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우리 국민은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작은 힘이나마 보태 극복해 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가지고 있다. 착한 임대인 운동이 사회 전 분야로 확산돼 코로나 사태를 조기에 극복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