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광주 서구체육회장 ‘자격 논란’ 경찰 수사·소송전 비화
박종석 후보, 선관위원 등 포함 고소
대의원은 직무정지 가처분신청 제기
서구체육회 21일 긴급 이사회
2020년 02월 19일(수) 00:00
광주체육회장 당선인 후보자격과 직무수행에 대한 논란이 경찰 수사와 법원 판단을 받게됐다.

박종석 전 서구체육회장 후보는 18일 광주일보와 통화에서 “박재현 서구체육회장 당선인과 서구체육회선관위원 7명 등 8명에 대한 고소장을 광주 서부경찰서에 우편 접수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박 당선인이 후보자격 결격사유를 감추고 체육회장 선거에 입후보했기 때문에 업무방해에 해당된다”며 “또 서구체육회선관위원들은 후보자격 등에 대한 심사를 촉구했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아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소장을 냈다”고 밝혔다.

서구체육회 대의원 A씨도 최근 광주지방법원에 서구체육회장 당선인에 대한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가처분신청은 긴급을 요하는 사건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구하는 제도다. 법원은 오는 3월11일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과 법원으로 번진 이 사태의 발단은 서구체육회장 후보자의 자격논란이다.

박 후보는 애초 대한체육회 선거 관리 규정에는 직무와 관련한 범죄로 벌금 300만원 이상 확정판결 받은 사람은 회장 선거에 입후보할 수 없다는 규정을 들어 박 후보의 후보 자격이 없다고 수차례 주장해왔다.

박 당선인은 1997년 시 체육회 근무 당시 횡령죄로 벌금 300만원의 확정판결을 받았고 현재 사면된 상태다. 박 당선인은 “선거 관리 규정의 후보자 결격사유는 형이 확정된지 2년이 경과하지 않는 자에 대한 조항이며, 자신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소명했다. 결국 지난 15일 치러진 선거에서 박 후보가 당선인이 됐다.

낙선한 박 후보는 서구체육회장 선관위에 재차 판단을 구했으나, 서구체육회 선관위원 7명 중 2명이 사퇴해 선거무효와 재투표를 의결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됐다. 서구체육회도 지난달 15일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박재현 당선인을 시체육회에 인준 요청하지 못하는 지경이 됐다.

체육회장 당선인의 자격문제가 논란이 되자 광주 서구청까지 나서 대한체육회에 감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서구에 공문을 보내 ‘감사가 불필요하며 선거와 관련한 문제는 광주서구체육회 선관위에서 처리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서구체육회는 이와 관련, 오는 21일 오후 긴급이사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