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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민주 아이오와 경선 중간 개표
38세 부티지지 1위 이변…샌더스 2위
바이든 4위 추락 ‘대세론’ 타격
2020년 02월 06일(목) 00:00
지지 호소하는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38세의 신예 피트 부티지지 전 미국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미 민주당 대선 경선레이스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개표 중간 집계 결과, 단숨에 1위에 오르는 대이변을 연출,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근소한 차이로 추격, 2위를 달리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3위를 차지하며 그 뒤를 이은 가운데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충격의 4위’로 추락, 대세론에 큰 타격을 입는 등 후보간 희비가 엇갈렸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70대 후반 백인 남성’간 대결인 ‘바이든-샌더스’가 양강을 형성하는 듯했으나 중간집계를 기준으로 할 때 경선 구도가 부티지지와 샌더스 ‘신(新) 양강’으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는 등 경선판이 출렁이고 있다.

아이오와 민주당이 4일(현지시간) 오후 5시 공개한 개표 62% 상황 기준 집계결과, 부티지지 전 시장이 26.9%의 득표율(대의원 확보비율)로 1위에 올랐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이 25.1%로 그 뒤를 따르며 접전 양상을 보였고, 워런 상원의원 18.3%, 바이든 전 부통령 15.6%를 각각 기록했다.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12.6%, 앤드루 양 1.1%, 톰 스테이어 0.3% 등이었다.

이는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부분인 대의원 확보 비율을 기준으로 한 수치이다.

특히 부티지지 전 시장은 15% 미만의 득표율로 1차 투표에서 탈락한 후보들을 지지한 유권자들의 2차 투표에서 샌더스 상원의원, 워런 상원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몰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지자 총수 단순합산 기준으로는 샌더스 26%, 부티지지 25%, 워런 20%, 바이든이 13%를 각각 기록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4위에 그치는 ‘수모’를 겪으면서 초반부터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62% 개표 기준으로 ‘깜짝 1위’로 오른 부티지지 전 시장은 현재 민주당에서 가장 젊은 후보로, 중도 성향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을 받아왔다. 학교 교사로 재직하는 ‘남편’을 둔 동성애자이기도 하다.

부티지지가 돌풍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뒤 11월3일 본선에서 현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는 ‘대반전의 드라마’를 써내려가는데 성공한다면 그는 미국의 첫 동성애자 대통령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