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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설계 공모 도서관 광주의 랜드마크로
2019년 11월 20일(수) 04:50
광주시가 새로운 시립 도서관을 짓기 위해 국제 설계 공모에 들어간다. 시는 도서관 건립을 위한 국제설계공모전을 오는 25일 공고하고 다음달 11일까지 참가등록을 받은 후 내년 2월 7일까지 작품 접수를 받는다. 설계 당선작 상금은 무려 17억3000만 원이다. 국내외 저명 심사위원도 초빙된다.

시는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에 장서 80만 권의 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국비 156억8000만 원 시비 235억2000만 원 등 총 392억 원이 투입된다. 이러한 광주 대표 도서관 건립 사업은 도심 혐오 시설이자 갈등의 공간이었던 상무소각장 재생사업 1단계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상무소각장은 지난 2000년 9월 준공된 이후 광주에서 발생된 쓰레기를 소각해 오다 인근 주민들의 폐쇄를 요구하는 집단민원과 광주 중심부에 소각장을 존치하는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광주에 이롭지 않다는 판단 아래 2016년 폐쇄됐다.

우리는 흔히 도서관 하면 책 읽는 공간보다는 수험생들의 공부방 정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름지기 도서관은 한 도시의 지적 수준과 시민의 행복지수를 보여 주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도서관이 시민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바뀌어야 하는 이유다.

독일의 슈투트가르트 시립도서관은 21세기 도서관의 ‘지존’(至尊)이다. 지난 2011년 국제설계공모에서 당당히 1등으로 당선된 재독 한국인 건축가 이은영 씨가 설계했는데, CNN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선정할 만큼 건물 자체가 도시 브랜드다.

광주시가 기왕에 거액의 돈을 들여 도서관을 짓는다면 광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독특한 외관뿐만 아니라 각종 시설 및 프로그램까지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 가는 콘텐츠로 ‘한국의 슈투트가르트’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