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임종석 發’ 인적쇄신 바람
정계은퇴, 중진·86그룹에 불똥
원혜영·백재현 불출마 검토...내각 14명도 불출마 가닥
원혜영·백재현 불출마 검토...내각 14명도 불출마 가닥
![]()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예결위 간사와 이인영 원내대표, 이해찬 당대표(왼쪽부터)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예산안 비공개 설명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이 더불어민주당 중진들과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에 불똥이 튀고 있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인위적인 ‘물갈이’는 없다며 ‘시스템 공천’ 원칙을 거듭 확인하고 있지만, 정치권 전면에 인적쇄신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어 마냥 자유로울 수 없는 형편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8일 광주일보와 통화에서 “임 전 실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은 인위적인 물갈이와는 거리가 있다”며 “특히, 불출마 입장을 보인 의원들과 경선 과정에서 자연스레 배제되는 의원들을 포함하면 최소한 30여명은 교체될 수 밖에 없어 용퇴론이 제기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당내에선 5선인 원혜영 의원이 불출마 검토 의사를 밝힌 상황이고 3선의 백재현 의원 역시 불출마를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이철희·표창원·이용득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고 김성수·서형수·제윤경·최운열 의원도 불출마 기류가 강한 상태다.
또 내각에 몸담고 있어 출마가 불투명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까지 포함하면 이들만으로도 14명의 의원이 사실상 불출마로 기운 상황이다.
여기에 최다선인 6선의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거취를 고민하고 있고 무소속인 문희상 국회의장의 경우 불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당내 대표적 주류 세력 중 하나인 ‘86그룹’이 유탄을 맞고 있다. 86그룹 대표주자 가운데 한명인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쇄신론에 대한 질문에 “좀 뒤에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며 “(임 전 실장 불출마는) 개개인의 거취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20대 국회 첫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상호 의원도 TBS 라디오에 출연, “우리가 무슨 자리를 놓고 정치 기득권화가 돼 있다고 말한다”, “모욕감 같은 것을 느낀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최재성 의원도 BBS 라디오에서 임 전 실장 불출마에서 이어지는 86세대 용퇴론을 질문받자 “민주당은 공천 물갈이가 필요 없는 정당이 됐다. 시스템 공천은 86세대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규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86그룹에 속하는 한 다선 의원은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야 당에 쇄신을 압박하면서 그만두겠다는 것이지만, 임 전 실장은 그런 메시지를 던지지 않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86그룹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있다.
86 그룹이 당내 이슈와 혁신의 전면에 서기 보다는 정치적 양지를 지향했다는 지적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의 86 그룹은 개혁의 기수에서 이제 혁신의 대상이 됐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치적 성찰을 통해 스스로의 진로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동욱 기자 tuim@kwangju.co.kr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인위적인 ‘물갈이’는 없다며 ‘시스템 공천’ 원칙을 거듭 확인하고 있지만, 정치권 전면에 인적쇄신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어 마냥 자유로울 수 없는 형편이다.
실제 당내에선 5선인 원혜영 의원이 불출마 검토 의사를 밝힌 상황이고 3선의 백재현 의원 역시 불출마를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이철희·표창원·이용득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고 김성수·서형수·제윤경·최운열 의원도 불출마 기류가 강한 상태다.
여기에 최다선인 6선의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거취를 고민하고 있고 무소속인 문희상 국회의장의 경우 불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당내 대표적 주류 세력 중 하나인 ‘86그룹’이 유탄을 맞고 있다. 86그룹 대표주자 가운데 한명인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쇄신론에 대한 질문에 “좀 뒤에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며 “(임 전 실장 불출마는) 개개인의 거취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20대 국회 첫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상호 의원도 TBS 라디오에 출연, “우리가 무슨 자리를 놓고 정치 기득권화가 돼 있다고 말한다”, “모욕감 같은 것을 느낀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최재성 의원도 BBS 라디오에서 임 전 실장 불출마에서 이어지는 86세대 용퇴론을 질문받자 “민주당은 공천 물갈이가 필요 없는 정당이 됐다. 시스템 공천은 86세대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규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86그룹에 속하는 한 다선 의원은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야 당에 쇄신을 압박하면서 그만두겠다는 것이지만, 임 전 실장은 그런 메시지를 던지지 않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86그룹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있다.
86 그룹이 당내 이슈와 혁신의 전면에 서기 보다는 정치적 양지를 지향했다는 지적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의 86 그룹은 개혁의 기수에서 이제 혁신의 대상이 됐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치적 성찰을 통해 스스로의 진로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동욱 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