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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사진첩 공개 결정’ 진상 규명 기대된다
2019년 11월 18일(월) 04:50
군사안보지원사령부(옛 보안사령부)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사진첩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에 따르면 사령부는 엊그제 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2018년 7월 국가기록원으로 이관한 사진첩 13권을 공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들 사진첩에는 1980년 오월 항쟁 당시 보안사령부가 광주 시민과 계엄군의 활동을 채증한 1769장의 사진이 담겨 있다. 그중에는 광주일보 전신인 옛 전남일보와 전남매일신문의 현장 취재기자들로부터 압수한 사진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안보지원사령부는 지난 2017년 5월 “5·18 관련 자료의 폐기와 역사 왜곡을 막으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그동안 보관해 왔던 자료를 국가기록원에 이관한 바 있다. 하지만 이관 당시 ‘5·18 진상조사위원회 활동 종료 시 공개’를 요청함에 따라 그동안 열람이 불가능했다.

이번 사진 자료 공개는 특별법에 따라 조만간 출범할 예정인 5·18 진상조사위원회의 진상 규명 활동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해당 사진첩의 존재를 확인하고 공개를 촉구해 온 박 의원의 역할이 컸다. 박 의원은 나아가 “검찰과 국정원 등에 보관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5·18 자료들도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5·18 이후 40년이 다 되도록 발포 명령자와 헬기 사격, 행방불명 등 핵심 의혹들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데는 신군부의 집요한 왜곡과 조작이 있었지만 군 관련 자료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은 탓도 크다. 지난해 전투기 출격 대기 등을 조사했던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도 기밀 해제가 안 된 자료가 많아 한계가 있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정부는 군 자료 추가 공개와 더불어 5·18 진실 규명의 객관적 자료가 될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 확보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