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상생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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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상생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야
2019년 11월 01일(금) 04:50
‘광주 군 공항 이전’과 ‘혁신도시 공동발전기금 조성’ 등은 광주·전남 상생 협력의 발목을 잡아 온 해묵은 현안이다. 두 자치단체 간 민감한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수년째 해법을 찾지 못하는 대표적 난제이기도 하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내달 25일 광주시청에서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두 사람이 공식 회동을 갖고 광주·전남 핵심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올 들어 처음인데 이에 따라 묵은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양 시·도지사가 상생발전위원회에 앞서 비공식적 만남을 가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공동 현안에 대한 의견 조율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갖게 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그동안 주요 현안마다 입장 차를 드러내면서 ‘상생’과는 다소 거리가 먼 행보를 보여 온 게 사실이다. 빛가람 혁신도시 공동발전기금 조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 왔고,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국방부의 소극적 태도와 맞물리면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이전을 원하는 광주와 달리 사실상 이전 대상지인 전남에서는 주민 반대가 거세지고 있다.

게다가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에서 공동 협력 과제로 선정한 39건의 사업 중 완료된 사업은 15개뿐인데 나머지 24개 사업도 대부분 시·도가 힘을 모아야 결실을 볼 수 있는 사업이다. 한전공대 설립, 국립 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 광주전남 에너지밸리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시·도지사는 이번 만남에서 지역의 공동발전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광주와 전남이 서로 양보해 나주에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를 조성해 타 시도의 부러움을 샀던 사례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시·도지사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허심탄회하게 광주·전남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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