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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어려운데…100만원대 패딩 잘나간다
신세계 9~10월 매출 전년비 85%·일부 브랜드 300% 증가
유통가, 추워진 날씨에 무스탕 등 겨울상품 앞다퉈 진열
2019년 10월 10일(목) 04:50
가을 초입부터 지역 대형 유통매장에는 ‘프리미엄 패딩’을 사려는 소비자가 줄을 잇고 있다. <광주신세계 제공>
‘롱패딩’에 이어 올해는 ‘프리미엄 패딩’의 인기가 가을 초입부터 심상치 않다.

유통가는 앞다퉈 겨울 의류로 진열대를 새단장하고 있다.

9일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전점의 9월1일~10월7일 ‘프리미엄 패딩’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 증가했다. 일부 인기 브랜드는 300%에 달하는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프리미엄 패딩’은 10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대로, 해외 브랜드가 상당수다.

한국인 체형에 잘 맞는 크기(스몰~미디엄)의 경우 물량이 한정돼 있어 신상품이 출시되는 9월 초부터 고객이 몰리고 있다.

김영섭 신세계백화점 해와잡화담당 상무는 “최근 몇 년간 전국을 강타했던 롱패딩 열풍이 2~3년이라는 단기간에 그치자 고객들이 유행을 타지않는 프리미엄 패딩으로 다시금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프리미엄 패딩의 경우 방한은 물론 패션 아이템으로 더욱 가치가 크기 때문에 한파 여부와 상관없이 매년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신세계와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무스너클’ ‘파라점퍼스’ ‘노비스’ ‘몽클레어’ 등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며 겨울 의류 고객 잡기에 나섰다.

인기 브랜드 ‘무스너클’은 160만원대의 상품을 신세계백화점에서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무스너클’과 ‘파라점퍼스’ 임시 매장(팝업스토어)을 내년 1월까지 2층 매장에서 운영한다.

올 겨울 의류의 또 다른 특징은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롱패딩이 사라지고 ‘숏패딩’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복고 열풍에 힘입어 2000년대 중·고등학생 ‘교복’으로 불릴 절도로 인기를 끌었던 숏패딩이 다시 인기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옥션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숏패딩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G마켓도 지난달까지 2개월간 숏패딩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9% 급증했다고 전했다.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온라인 패션스토어 무신사에서도 숏패딩이 겨울용 아우터 부문에서 인기순위 1~5위에 다수 포진돼 있다.

롯데백화점은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친환경 소재로 만든 ‘리버시블 무스탕’ 4종을 10일 출시한다. 이 제품은 2017년 3000장을 완판한 ‘평창 롱패딩’, 지난해 2천장을 다 판 ‘롱 무스탕’에 이어 1년간 사전 기획을 통해 준비한 것이다.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높은 친환경 소재인 ‘에코퍼’를 사용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