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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승자없는 ‘안방 싸움’…주전 포수 ‘호시탐탐’
‘우승 포수’ 김민식 자존심 못살려
앞서가던 한승택 방망이 무뎌져
복귀한 백용환은 거친 수비 고민
이정훈·신범수·한준수도 어필
2019년 09월 20일(금) 04:50
한승택
이정훈






김민식






승자 없이 끝난 KIA 타이거즈의 ‘안방싸움’. 내년에도 무한 경쟁은 계속된다.

KIA의 2019시즌이 저물어가고 있다. ‘젊은 마운드’라는 소득은 얻었지만 내년 시즌 구상에 빈틈이 적잖다.

‘안방’을 떠올려도 확실한 모습이 그려지지는 않는다.

시즌 초반만 해도 한승택이 안방을 차지하는 것 같았다. KIA 포수진 중 수비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는 한승택은 ‘뜨거운 봄날’을 보내며 자리를 선점하는 것 같았다.

4·5월 한승택은 127타수 37안타(3홈런)로 0.291의 타율을 찍으며 20타점도 생산해냈다. 하지만 더위가 찾아오면서 한승택의 기세가 꺾였다. 무뎌진 방망이 탓에 안방 싸움의 양상이 달라졌다.

김민식도 ‘우승 포수’의 자존심을 살리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중간 탈락했던 김민식은 5월 4일 경기를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7월 2일 1군으로 복귀한 김민식은 윌랜드의 전담포수로 새 출발선에 섰다. 그렇지만 공·수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지난 8월 31일 백용환과 자리를 바꿨다.

재활을 끝내고 복귀한 백용환도 1·2군을 오가면서 어필 무대를 가졌지만 거친 수비가 고민이다.

‘동성고 배터리’ 신범수와 한준수도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신범수는 올 시즌 33경기에 나와 49타수 10안타(타율 0.204), 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경기 출장 수가 늘었지만 팀 상황 상 꾸준하게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고졸 2년 차 한준수는 지난 9월 1일 롯데와 경기에서 마침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강한 어깨도 과시했지만 아직 경험을 쌓아가야 하는 막내 포수다.

굳이 2019시즌의 안방 싸움의 승자를 꼽자면 한승택이다.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고, 타격 가능성도 보여줬다. 또 양현종과 두 차례 완봉승을 합작하면서 의미 있는 순간도 보냈다. 올 시즌 경험이 어찌 됐든 한승택에게는 미래의 큰 자산이 될 전망이다.

한승택은 “체력이 떨어지면서 타격에 문제가 생겼는데 방법을 잘못 찾았다. 기술적으로 변화를 주다보니까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며 “내 것을 다 잃어버린 것 같다. 타석에서 생각이 많아졌다. 처음부터 다시 내 것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양)현종이 형과 만든 완봉승은 의미가 있다. 완봉승을 함께 한 포수라는 자부심 같은 게 있다”며 “수비는 큰 고민 없이 시즌을 보낸 것 같다. 타격에 신경 많이 쓰겠다. 일찍부터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확실한 승자가 없이 KIA의 안방 싸움은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된다.

지난 18일 KIA는 한승택을 말소하고 상무에서 전역한 ‘예비역’ 이정훈을 등록했다.

한승택이 수비 부분에서는 검증을 받은 만큼 2군에서 차분하게 타격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공격형 포수’로 기대를 받는 이정훈을 실전에서 검증하기 위해 엔트리 변화를 줬다.

이정훈은 “수비는 좋아져서 나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상무에서 수비에 신경 많이 썼다. 타격은 기본적인 팀 훈련만 했는데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며 막바지 어필 무대를 예고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