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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8월 한국 수출 9.4%↓…‘불매 직격탄’
반도체·기계류 38% 줄어
수출 9개월·수입 4개월째 감소
월간 무역수지 2개월째 적자
2019년 09월 19일(목) 04:50
일본의 8월 무역수지가 또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으로의 수출은 전체적으로 9.4% 감소한 가운데 한국에서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는 품목의 수출이 급감한 양상이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이 18일 발표한 8월 무역통계(통관기준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8.2% 감소한 6조1천410억엔, 수입은 12.0% 줄어든 6조2천773억엔을 기록해 무역수지가 1천363억엔(약 1조5천억원) 적자로 나타났다.수출은 9개월째, 수입은 4개월째 감소했고, 월간 무역수지로는 2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8월의 무역수지 적자 폭은 전월(-2천496억엔)에 비해선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전체적으로 일본의 주력 품목인 자동차(-7.2%), 반도체 등 제조장비(-24.5%), 자동차 부품(-13.6%) 등의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일본의 수출입 감소 추세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에 따른 세계 교역 시장의 위축이 주된 원인으로 꼽혔지만, 한국과의 무역 갈등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한 달 간 일본의 아시아 전체 수출이 10.9% 감소한 가운데 한국에 대한 수출은 4천226억4천600만엔(약 4조6천491억원)으로 9.4% 줄었다.

주요 품목 중 식료품이 40.6%나 급감해 24억5천500만엔(약 270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 7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강화에 대한 반발로 한국에서 본격 시작된 일본산 맥주 불매 운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반도체 기계류의 대(對) 한국 수출은 38.1% 감소한 231억3천300만엔(약 2천545억원), 유기화학물질은 17.1% 줄어든 202억1천900만엔(약 2천240억원)에 머물러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조치가 양국 교역을 위축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의 수입은 아시아 전체에서 10.0% 준 상황에서 한국으로부터 수입액이 2천403억4천900만엔을 기록하며 평균 감소 폭을 웃도는 10.3% 떨어졌다.

이로써 한국과의 무역수지는 1천822억9천700만엔(약 2조원) 흑자를 올렸다.

이는 작년 동월 대비 8.1% 감소한 것이다.

아시아에서 일본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12.1% 떨어졌고, 중국에서의 수입은 8.5% 감소했다.

일본 재무성은 미·중 무역갈등의 장기화로 중국에 대한 수출이 부진한 것이 전체 수출액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