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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 가거도 방파제 언제쯤 제대로 되나
2019년 07월 25일(목) 04:50
‘국토 최서남단’에 위치한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 방파제가 완공된 때는 지난 2008년 6월이었다. 1978년 8월에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후 이듬해 7월부터 방파제 공사가 시작된 지 30년 만의 일이었다.

그러나 오래 가지 못했다. 2011년 태풍 ‘무이파’와 2012년 ‘볼라벤’이 연속해서 태풍의 이동 경로상에 놓인 가거도를 강타해, 방파제 480m 가운데 무려 350m가 파손되는 큰 피해를 입은 것이다. 당시 강력한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64t짜리 테트라포드(네 개의 뿔 모양으로 생긴 콘크리트 블록)가 마을 앞까지 밀려오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초대형 태풍에도 끄떡없는 ‘슈퍼 방파제’를 만들겠다며 2013년부터 방파제 복구·증축 공사에 착수했다. 당초 완공 목표는 2018년 말이었지만 아직까지 공사가 진행(공정률 65%)되고 있다. 공법 변경과 도급사 간 법적 분쟁, 공사 비리 의혹 수사 등을 겪으면서 공정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태풍 ‘다나스’로 인해 가거도항 복구공사 현장에 적재해 둔 방파제 사석(捨石·방파제 등을 건설하기 전에 지반 보강을 위해 땅에 까는 쇄석) 1만3000㎡가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목포 지방해양수산청은 ‘공사에 지장이 없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내년 말 예정인 방파제 완공이 또다시 늦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가거도는 ‘가히(可) 살만한(居) 섬(島)’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주민 500여 명은 태풍으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줄 튼튼한 방파제 완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해마다 태풍은 오는데, 복구공사로만 벌써 10년 가까운 세월을 보내고 있으니 정부의 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대형 태풍이 내습하더라도 가거도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