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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시설 없는 위험한 선착장 서둘러 손봐야
2019년 07월 04일(목) 04:50
광주일보 취재진이 최근 여수, 신안, 해남 지역 선착장 몇 곳을 직접 찾아 점검해 본 결과 안전시설을 갖추지 못한 곳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수시 금오도 남면 직포항 선착장의 경우 차량의 바다 추락을 막기 위한 안전펜스나 경계석 등 기본적인 안전 시설물이 전혀 없었다. 여수 신기항과 신안군 압해읍 송공항 선착장 역시 제방 가장자리에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처럼 도내 항구 내 안전시설물이 부실하다 보니 사고가 아니 날 수 없는데 이는 통계에서도 쉽게 확인이 된다. 서해 해경청 등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남 지역에서 발생한 바닷가 차량 추락 사고는 2016년 16건, 2017년 25건, 2018년 18건 등 총 59건에 달했다. 이로 인한 사망자도 2016년 4명, 2017년 7명, 2018년 10명 등 총 21명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대책은 아예 없거나 허술하다. 예를 들어 지난해 1월 경운기를 몰고 가던 주민이 추락해 숨진 사고가 있었던 완도군 금일읍 사동항의 경우 주민들이 행정 당국에 제방도로 양쪽으로 가드레일을 설치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했으나 2년이 다 돼 가는 지금까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각 항구마다 법정어항(국가어항·지방어항·어촌정주어항)과 비법정어항 여부에 따라 안전시설물 관리 주체가 다른 것도 문제다. 마을 어촌계가 관리 주체인 비법정어항은 타 어항보다 안전 설비가 더욱 열악하다. 따라서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있다. 전남에는 연간 4000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다. 서해 해경청과 각 행정기관 및 마을 어촌계 등이 지역 선착장의 안전 실태를 파악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도내 선착장의 안전시설물 설치 계획 수립과 함께 지속적인 점검이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