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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 한묶음 전년보다 7000원 ‘뚝’
공급과잉에 과채류값 지속 하락…지역 농가는 소득 하락 우려
2019년 04월 08일(월) 00:00
이달들어 주요 과채류 가격이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이와 애호박, 풋고추를 비롯해 딸기와 참외, 수박 등 대다수 과채류가 따뜻한 날씨 덕분에 생육이 좋아 출하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서민경제와 밀접한 과채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물가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 농가소득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본부에 따르면 이달 취청 오이는 출하 비중이 큰 전남지역의 단수 증가로 출하량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 상당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출하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도매가격 역시 지난해 2만1800원보다 낮은 상품 50개에 1만8000원 선에 형성될 예상되고 있다. 백다다기 오이도 충청·호남지역 일조량 증가로 생육이 좋아 이달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도매가격이 전년 3만800원보다 떨어진 상품 100개에 2만9000원 이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애호박 출하면적도 3% 증가하고 병해충이 적은 데다 일조량이 증가해 적황이 좋아 단수 역시 2%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출하량은 4%가 늘어나고, 대체재로 꼽히는 쥬키니호박 출하도 많아지면서 도매가격은 전년 1만7000원보다 낮은 상품 20개에 1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고추의 경우 출하면적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4월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우선, 청양고추는 출하면적이 전년보다 5% 감소하지만 생육이 부진했던 전년도보다 단수가 무려 7%나 증가하면서 전년 3만1700원보다 낮은 상품 10㎏에 2만7000∼3만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풋고추도 최근 가격이 낮아 홍고추로 출하할 농가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출하면적도 2% 감소하고 작황도 부진해 단수가 감소한 상황에서도 품위 저화와 오이맛고추 출하량 증가로 오히려 가격은 전년 3만5500원 대비 약보합세인 상품 10㎏ 상자에 3만1000~3만50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딸기와 참외, 수박도 마찬가지다.

딸기는 신규 농업인의 진입과 기존 농가의 재배 면적확대로 정식면적이 늘어 출하면적이 전년보다 1% 증가할 전망으로, 단수도 작황이 부진했던 전년보다 1%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출하량이 증가해 이달 딸기 도매가는 전년 1만4600원보다 낮은 상품 2㎏에 1만1000~1만4000원이 될 전망이다.

참외는 출하면적이 농가 고령화 및 타 작목 전환으로 전년보다 1% 감소하지만 전년 겨울철 한파와 일조시간 부족 등으로 착과율이 적었던 반면, 올해는 기상여건이 좋은 탓에 단수가 증가해 출하량은 무려 10%나 증가하게 된다.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가격도 지난해 5만4600원에서 올해 상품 10㎏에 4만8000~5만2000원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수박도 출하면적은 비슷하지만 날씨가 좋아 단수가 증가해 출하량이 늘어나고 가격도 전년 2620원 대비 낮은 상품 1㎏에 2100~2500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지난해 폭락을 면치 못했던 토마토 가격은 올해 농가들이 타작물로 전환하려는 농가가 많아져 당분간 오름세를 보이겠다. 일반토마토 가격은 출하량 감소로 전년보다 높은 5㎏에 1만1000~1만3000원, 대추형 방울토마토는 3㎏에 1만2000~1만4000원이 될 전망이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