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삼식 뷰티스 맑은피부과 원장] 겨드랑이 땀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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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삼식 뷰티스 맑은피부과 원장] 겨드랑이 땀 냄새
2018년 04월 19일(목) 00:00
땀이 많아 날씨가 조금만 더워져도 온몸에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사람들에게 여름은 힘든 계절이다. 특히나 겨드랑이의 땀은 새 옷을 입어도 금방 얼룩지고 냄새가 나서 사회생활에 많은 지장을 준다. 올 여름 무더운 날씨는 예년보다 더 오래 지속할 것이라고 한다. 매년 반복되는 땀과의 전쟁을 끝낼 수는 없을까. 땀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몸에서 배출되는 정상적인 생리 반응이다. 하지만 체온 조절에 필요한 땀보다 4∼5배 더 많은 땀이 특정 부위에 나게 되면 생활에 지장을 준다.

음식을 먹을 때 이마나 콧등에 땀이 많이 나거나, 겨드랑이에 땀이 배는 사람들이 그런 경우이다. 겨드랑이의 땀은 냄새를 동반하기도 하고 옷 색깔을 누렇게 변하게 해 직장인들에게는 골칫덩어리이다. 땀 냄새를 줄이기 위해 평소에 뿌리는 약이나 향수를 써보기도 하지만 효과는 미약하다. 이 중 다한증은 땀이 다른 사람보다 많이 나는 경우로 18∼50세 성인의 20%에서 발생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는 질환이다.

보통 암내라고 불리는 액취증은 겨드랑이에 심한 악취가 나는 증상으로, 액취증이 심한 사람들은 학교나 사무실과 같은 좁은 공간이나 사람들이 모인 공간을 기피하게 되고, 심한 경우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런 액취증 환자의 50∼60%는 다한증까지 동반하고 있어 이들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겨드랑이 다한증과 액취증에 대한 치료는 보톡스 시술과 외과적 수술법, 그리고 미라드라이 시술법이 대표적이다. 보톡스 시술은 땀의 분비를 촉진하는 신경을 마비시키는 방법으로 시술 후 2주째부터 효과가 나타나지만 효과가 6개월 정도라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시술 시간이 5분으로 짧아 시험을 앞둔 사춘기 청소년이나 바쁜 사람들에게는 임시방편의 좋은 치료법이다. 외과적 수술은 수술 후 흉터가 생기거나 입원이 필요하고, 일상생활에 복귀하는데 시간이 2주 이상 오래 걸리는 등 수술에 대한 환자의 부담감도 높은 치료 방법이다.

미국 FDA에서 다한증 치료에 승인받은 미라드라이 시술은 이러한 단점들을 해소하면서 불쾌한 겨드랑이 땀 분비와 냄새를 한꺼번에 없애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는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 1∼2일 전에 집에서 제모를 한 뒤, 병원에서 국소 주사마취 후에 1시간 정도 레이저를 쪼이는 시술이다.

극초단파를 이용한 미라드라이 시술은 피부는 보호되면서 피하의 땀샘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게 되는데, 땀을 과다하게 분비하는 겨드랑이 땀샘 부위에 극초단파가 열에너지를 발생시키고, 피부 속에 전달된 열은 피부 속 물 분자의 진동을 일으켜 60도 정도의 열 손상으로 땀샘세포를 파괴시킨다. 이와 동시에 피부 표피와 진피 부분에는 냉각 기능을 적용해 피부 손상을 방지하기 때문에 안전한 치료이다.

미라드라이 시술은 미국과 일본의 임상치료 결과 90%의 높은 치료 효과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땀 분비와 땀 냄새가 너무 심한 경우나 땀샘이 너무 깊게 위치한 경우는 2차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치료 후에 일부 쓰라림과 붓기 호소, 불편감, 통증을 호소할 수 있으나 몇 주 후에는 사라지고, 시술 후 영구적인 부작용은 거의 없다. 겨드랑이 다한증과 액취증을 단순히 체질의 문제라 생각하고 생활의 불편을 감수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름이 오기 전에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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