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두통과 구강관리 - 김윤하 전남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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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두통과 구강관리 - 김윤하 전남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2026년 01월 22일(목) 00:20
임신 중 두통은 임신 기간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지만 15%에서 임신 초기에 나타난다고 한다. 임신을 하면 에스트로겐 등의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로 혈액순환과 혈액량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임신부가 경험하는 가장 흔한 두통으로는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이 있다. 긴장성 두통은 머리 양측이 조이는 듯하거나 뒷머리나 뒷목을 짓누르는 듯한 증상을 호소한다. 보통 임신 1·3분기까지 많이 발생하며 목 뒤쪽에 차가운 찜질을 하거나 이마에 두통이 발생할 경우 관자놀이를 마사지 해주면 도움이 된다.

반면 편두통은 한 쪽 부위에 박동성 통증을 호소한다. 그리고 뇌출혈 및 뇌경색의 초기 증상으로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참을 수 없는 두통이 지속될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 후 태아에 영향이 없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적절한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임신 기간 중 혈압이 높고 단백뇨가 나오며 갑자기 체중이 늘거나 손이나 얼굴이 붓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임신중독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는 고위험 임신으로 상급병원에서 산전 진찰을 받거나 입원해 적절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두통, 시야 흐려짐 또는 오목 가슴 통증이 나타난다면 경련을 동반하는 심각한 임신중독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 초기에는 약물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걱정으로 약물을 복용하지 않고 많은 임신부들이 두통을 참게 된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거나 눈을 감고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것, 좋은 자세를 유지하고 목과 어깨 근육을 이완시키거나 심호흡 또는 요가 등의 부담이 적은 운동, 그리고 매사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진통제로 완화가 안되는 두통은 다른 합병증이 있는지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가 필요하다.

임신부의 구강관리도 중요하다. 많은 예비엄마들이 태아를 위해 구강질환을 참아내지만 임신 중 적절한 치료는 태아에게 해롭지 않다. 오히려 지연된 치료가 합병증을 유발한다. 치주질환은 조산, 저체중아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며 충치균은 숟가락, 고무 젖꼭지를 공유하고 아이와 입을 맞추는 등의 행위로 신생아에게 전염된다.

임신부의 약 40%가 구강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임신 중 흔한 구강질환으로 임신성 치은(잇몸)염, 임신성 육아종, 치아 동요, 치아 부식 등이 있다. 잇몸이 붓고 피가 난다면 임신성 치은염을 의심해보는게 좋다. 임신 중 플라크에 대한 염증 반응이 증가해 발생하는 이 질환은 따뜻한 물 한 컵에 소금 한 티스푼을 섞어 가글하면 도움이 된다.

잇몸이 부분적으로 종양처럼 부풀어 오르는 임신성 육아종은 약 5%의 산모가 경험한다. 과도하게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발생하고 출산 후 대부분 사라진다. 심한 통증, 출혈, 음식 섭취가 불편할 정도로 심하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치아동요는 임신 중 일시적으로 치아를 지지하는 인대와 뼈가 느슨해져서 흔들리게 되는 것으로 합병증이 없다면 관찰과 세심한 관리만으로도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충치는 클로르헥시딘이나 불소 함유 가글액 사용, 자일리톨 껌 씹기, 하루 2번 이상 불소 치약으로 양치질 하기, 3~4개월마다 칫솔 교체, 매일 치실과 치간 칫솔을 이용해 양치질 하기, 고당 음식인 캔디·쿠키보다 과일·채소로 간식을 대체하고 주스나 콜라 대신 물과 우유를 마시는 습관으로 관리한다.

적극적인 치료는 출산 후로 연기하는 게 좋겠지만 임신 초기인 1~3개월은 치태 제거술, 스케일링 등을 할 수 있고 임신 중기는 대부분의 치과 치료가 가능하다. 국소 마취, 복부와 갑상선을 가린 치과 방사선 촬영은 안전하며 치과의사에게 임신을 알려 투약, 자세 변경 시 주의를 요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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