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김동규 한국건강관리협회 원장] 기침으로 알아보는 여러 질병
2017년 11월 16일(목) 00:00
기침은 호흡기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 감기로 인한 기침인 경우 며칠 만에 특별한 치료 없이 좋아지기도 한다. 그러나 폐결핵이나 폐암 같이 치료가 늦어지면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에 의한 것일 수도 있기에 기침이라는 증상에 대해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급성 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감기다. 감기는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으로 콧물과 목통증, 열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감기로 인해 발생하는 기침은 저절로 좋아지나 약물을 사용해 조절할 수 있다.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단순한 감기가 아닐 수도 있어 다른 원인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 감기는 매우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걸리기 때문에 치료 백신이 현재까지는 없다.

반면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 바이러스가 아닌 독감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 매년 가을, 겨울에 유행이 예상되는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공급되고 있어 나이가 많거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매년 독감 백신을 접종하면 좋다.

폐렴도 급성 기침을 일으키는데 감기에 비해 특징적으로 발열이 심하고 누런 가래를 동반한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열이 없거나 가래가 거의 없을 수도 있다. 폐렴이 의심될 경우에는 대개 흉부 방사선 촬영으로 진단할 수 있다. 폐렴 구균 예방 접종을 했더라도 모든 폐렴에 대한 면역이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폐렴에 걸릴 수 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

또한 진단 과정에서 흉부 방사선에서는 나타나지 않아 흉부 CT를 찍어야만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 기침이 지속할 경우 결핵을 의심할 수 있다. 결핵의 경우 만성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2주 이상 기침이 있으면 흉부 방사선 촬영을 통해 결핵에 걸렸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를 아급성 기침이라고 한다. 아급성 기침은 보통 바이러스로 인한 상기도 감염 후에 생기는 염증으로 인한 기침일 가능성이 있다. 보통 8주 이내에 증상이 사라지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염증에 대한 약물을 사용한다. 백일해 증상이나 기존에 갖고 있던 폐질환이 악화돼 생기기도 한다. 3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이 만성 기침의 진행 양상일 수도 있기에 여러 원인을 고려해 검사하고 진단해 봐야 한다.

또 기침 증상이 8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기침이라고 한다. 폐암·간질성폐질환·폐결핵 등 만성적인 기침을 일으키는 중한 질환이 있는 경우 흉부 방사선 촬영으로 어느 정도 알 수 있지만, 초기 단계에서는 흉부 컴퓨터 단층 촬영이나 기관지 내시경을 해야만 확인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 여러 가지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흉부 방사선 촬영이 정상인 경우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만성 기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천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 같은 기도 질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천식은 기관지에 생기는 알레르기성 염증 때문에 생기며 ‘기관지 과민성’이라는 특징을 보인다. 기침 증상만 있는 천식도 있으나 호흡 곤란이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며 밤이나 새벽이면 증상이 악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천식과 비슷하게 호흡 곤란과 기침 증상을 나타내고 주로 흡연을 하는 40대 이상에서 발생하나 흡연을 안 하더라도 직업적인 노출 등으로 생길 수 있다.

담배를 오래 피웠거나 기침 증상이 지속되는 환자 가운데 흉부 방사선이 정상일 때는 폐기능 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폐기능 검사를 통해서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진단을 할 수 있고 병이 얼마나 심한지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기침은 급성에서 만성까지 기간에 따라 나눌 수 있다. 매우 다양한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이고 자연적으로 치료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건강이나 수명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인 경우도 있어 증상이 지속하거나 심한 증상이 동반되면 의사의 진료를 받고 흉부 방사선 검사와 폐기능 검사 또는 흉부 CT 등을 통해 원인을 세밀하게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기침 자체로도 심한 경우 늑골 골절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중한 질병이 있다는 몸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