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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관 조선대학교 치과병원장] 국립치의학연구원 광주 유치에 힘 모아야
2017년 10월 19일(목) 00:00
국내 인구의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18년에 14%, 2026년에는 2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old Aging’으로 불리기를 원하는 고령층은 ‘Silver Aging’ 고령층과는 다른 삶의 방식, 정서, 신체적, 사회적으로 젊은 소비 패턴을 선호하며, 여가 및 건강 관리, 사회 참여에 적극적인 성향을 나타낸다.

고령화와 더불어 발생하는 구강 질환의 증가는 노년층의 삶의 질적인 부분에 직접적으로 관련된다. 건강보험공단의 다빈도 상병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발생 질환 상위 20가지 질환 중, 치주 질환 2위, 치아 우식증 7위, 치수 및 치근단 주위 조직 질환이 12위를 차지하는 등 구강 질환은 노년층의 고질병으로 ‘Gold Aging’을 원하는 현대사회 고령층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고령화 추세와 더불어 증가한 구강 질환에 의하여, 치과 의료 수요 또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현재 우리나라의 치과 임상 의료 수준은 전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치과 의료기기 산업 및, 치의학의 연구 분야에서는 이와 상황이 상이하다.

국내 의료 기기 산업의 생산액 상위 10개 품목 중 1위는 치과용 임플란트, 3위는 귀금속 합금이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기업 30위 안에 치과용 기기 및 재료 기업이 4개나 포진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치의학 연구 및 개발은 대학 또는 일부 부설 연구소에서 진행되는 실정이다. 또 전국적으로 1000명 정도의 대학원생과 전임 교원들이 세분화된 치의학 연구를 모두 수행하는 데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치의학 분야의 정부 지원 또한 부족한 실정이다. 보건 의료기기 시장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치의학 분야의 정부 투자 보건 의료개발비는, 전체 연구개발비의 2.3% 정도에 미미한 정도에 지나지 않고 있다.

치과 의료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수용하여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치의학 연구의 원활한 수행을 진행하고, 임상 치의학 중심으로만 발전하고 있는 기형적인 치의학 연구 방향을 바로 잡기 위해 연구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조정하며, 다양한 연구 분야의 통합, 임상기술의 개발, 산업화 기틀 마련을 체계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의 한국치의학연구원의 설립은 선택이 아닌, 시대적 필수 요구 사항이 된 것이다.

이와 같이 치의학연구원의 설립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설립의 가능성이 가시화됨에 따라, 설립 위치를 둘러싸고 여러 지자체의 유치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광주에는 치과 산업 단지, 소재 부품의 활성화 등 충분한 인프라가 조성돼 있으며, 유관 연구비 수혜 실적, 체계적이고 풍부한 연구 인력 양성이 가능한 대학(조선대학교, 전남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의 인적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다. 특히 자치단체의 지역 경제 발전 정책 방향 및 지원과 의지 또한 확고하다.

이제는 중앙의 지원만을 기다리기보다는 광주시 등 지자체와, 지역 내 유관 관계자들이 먼저 기반을 조성하고 그 비전을 적극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공격적인 홍보와 마케팅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

세계 치과기기·용품 산업 시장의 규모는 235억 달러 이상으로, 연평균 5.9% 내외의 급성장을 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주요 생산 판매 최상위를 이끄는 기업들의 주생산 제품들은 이에 상응한 치과용 기기 및 재료 품목군들이다.

이러한 국내·외의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국립치의학연구원의 광주 유치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이 광주에 들어서면 광주시가 계획하는 ‘미래형 치과 벨트 구축 사업’을 완성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며, 광주시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치과 산업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