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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철현 광주새우리병원장] 바이오콜라겐과 재생치료
2017년 03월 16일(목) 00:00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콜라겐이라는 단어가 인기다. 얼굴에 바르는 콜라겐부터 콜라겐 음식까지 매우 광범위하게 상품화되고 있다. 단순히 생각하면 돼지껍데기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과연 돼지껍데기 성분이 우리 몸의 손상을 치유할 수 있을까. 타분야는 소비자, 환자가 선택하는 몫이고, 저자는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정형외과적으로 콜라겐의 재생치료에 대해 소개하겠다.

콜라겐(Collagen)이란 결합 조직의 주성분으로서 인체에서 가장 풍부하고 기초적인 구조단백질로 모든 조직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인대, 건(힘줄), 연골에서는 45∼55%, 뼈에서는 25∼30%, 피부진피에서는 50∼70%가 콜라겐이다. 손상된 조직이 재형성되기 위해서는 콜라겐의 양이 조직에 따라 30∼70%가 공급돼야 한다.

우리 몸의 콜라겐은 연부조직과 결합조직에 많다. 콜라겐은 자연적인 치료과정 중 가장 많이 이용되는 물질로서 장기발달, 상처회복, 조직재생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특히 ‘1형 콜라겐’은 수성 용매로서 젤의 형태로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높은 물리적 특성과 낮은 항원성을 가진 좋은 생체적합물질로서 치료 목적으로 쓰기에 적합한 특성이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젤 형태의 콜라겐 주입은 치유과정 중 생성되는 콜라겐의 양을 미리 보충하고 콜라겐 다발의 보충, 밀도 강화, 조직적 배열 등의 역할을 함으로써 자연적인 조직치유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근래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콜라겐, 즉 생체 조직 세포 재생을 위한 성장인자를 고순도, 고농도의 순수 분리 정제된 생체친화적 콜라겐을 이용한 조직재생유도(Guided Tissue Regeneration) 주사요법은 손상된 조직 또는 장기를 자연적인 치료과정을 통해 보완, 강화 및 수복하는 것이다. 리젠씰과 같이 콜라겐을 이용해 직접적인 조직재생과 증식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콜라겐을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면 다른 치료법과 비교해 이상반응이 적게 나타나고, 다양한 증상에 적용할 수 있어서 더욱 효과적으로 연부조직손상을 치료할 수 있다.

얼마 전 68세 남자 환자가 우측 어깨 통증으로 내원했다. 수십년간 건축일을 했던 사람으로 통증으로 인해 운동이 자유스럽지 못했고, 이학적 검사상 회전근개 파열이 의심돼 약물치료를 했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돼 자기공명장치(MRI) 검사를 시행, 회전근개의 부분 파열이 관찰돼 매주 1회씩 3주간 초음파 유도하 파열부에 콜라겐 주사요법을 시행했다. 이후 파열부의 조직 재생도 확인하고, 환자의 어깨 운동 범위 호전 및 통증도 완화됐다.

56세 여자 환자는 좌측 무릎 통증을 호소하면 병원을 찾아왔다. 식당에서 주방일을 하느라 주로 서서 일한 탓에 육안으로 좌측 무릎에 내반슬(오다리)이 관찰됐고, 방사선 검사상 좌측 슬관절부 내측부에만 퇴행성 관절염이 심했다. 물론 필자는 수술(근위 경골 절골술)을 권유했지만 환자는 수술을 원하지 않아 콜라겐 주사 요법을 매주 1회씩 5주간 치료한 결과 통증이 완화됐다.

이와 함께 40세 남자 환자는 좌측 팔꿈치 통증으로 내원했다. 사무직에 종사자지만 평소 운동을 즐겨했고, 주 3회 이상 골프 연습을 했다. 이학적 검사상 외측 상과부의 통증 및 압통 그리고 손목을 펴면 통증이 심해져 테니스 엘보우(외측 상과염)가 진단돼 타병원에서 수차례 주사 치료를 했으나 별다른 호전이 없는 상태였다. 이에 콜라겐 주사 치료 및 약물치료를 병행해서 통증이 없이 완쾌됐다.

우측 무릎 통증을 호소한 39세 여성도 있었다. 등산을 주말마다 다니는 사람인데, 무릎 관절 내에 물이 차서 타병원에서 물을 몇 차례 뺐으나 지속적인 통증 및 관절 운동 장애를 호소했다. 무릎 관절 활액막염으로 진단하고, 콜라겐 주사 요법을 실시하자 물이 차는 증상도 없어지고 통증도 호전되는 결과를 보였다.

이외에도 어깨의 활액막염, 점액낭염 환자, 손목의 힘줄염 환자, 발목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 아킬레스건염 환자 등을 상대로 콜라겐 치료를 시행했다. 대부분 조직 재생 효과를 보였고, 통증 완화 및 증상의 호전으로 환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