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에어 간판’ 유승은, 하프파이프서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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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에어 간판’ 유승은, 하프파이프서 메달
동계체전 동메달…올림픽 메달리스트 클래스 증명
2026년 02월 25일(수) 20:10
한국 스노보드 종목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 유승은<사진>이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주 종목이 아닌 하프파이프에서 얻은 값진 메달이다.

유승은은 25일 강원도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계체전에서는 그의 주 종목인 빅에어가 편성되지 않는다.

빅에어는 국내 전문 선수층이 두껍지 않아 종목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승은은 “종목이 다르다 보니 사실 크게 준비한 것은 없었다. 하프파이프가 위험한 종목이다 보니 안전하게 내려오는 데 집중했다”며 “결과에 대해 크게 기쁘다기보다는 차분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최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을 통해 한국 스노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했다.

유승은은 “방학 중이라 학교를 안 가서 체감은 못했지만, SNS 디엠으로 친구들 연락이 많이 온다. (저뿐만 아니라) 빅에어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로 가족을 꼽았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와 용평 스키장을 찾았다가 자연스럽게 보드를 탔고, 6학년 때 선수반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선수 생활의 원동력은 ‘기술의 성장’이었다.

유승은은 “기술을 하나씩 늘려가는 재미가 있었다. 재능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지만 계속 도전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내 설상 종목의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유승은은 현재 일본과 중국의 에어매트 시설을 오가며 훈련하고 있다. 대표팀 외에 해외 훈련 비용은 개인의 몫이다.

그는 “국내에는 전문 훈련 시설이 부족해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 대표팀 훈련은 2주 정도, 개인적으로는 한 달 가까이 체류하기도 한다”며 “종목이 지속되려면 선수 지원과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 어린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동계체전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낸 유승은의 목표는 분명하다.

그는 “앞으로 스노보드 선수로서 더 멋있고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난이도 있는 기술)를 보여드리고 싶다. 올림픽에서 메달 색을 바꾸는 것도 목표다. 많이 지켜봐 달라”고 각오를 밝혔다.

/평창 글·사진=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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