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전남광주’ 미래 이끌 진짜 리더 뽑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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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전남광주’ 미래 이끌 진짜 리더 뽑아야
전남광주특별시 원년 선거
‘묻지마 투표’로는 미래 없어
지방선거 전국 최저 투표율 오명
경선부터 본선까지 적극 참여를
2026년 02월 13일(금) 00:00
/클립아트코리아
설을 맞아 고향을 찾은 가족들의 밥상머리에 오르게 될 화두는 단연 광주·전남지역에 몰아칠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다. <관련기사 2·3면>

광주시와 전남도가 행정통합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전남광주특별시’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는 원년이기 때문이다. 1985년 시·도 분리 이후 30년 만에 맞게되는 전환기이기도 하다.

호남의 운명을 가를 골든타임을 맞아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거대한 변화의 첫 단추를 꿰는 중차대한 분수령이다.

이번에 선출될 초대 통합시장은 단순히 행정 구역을 관리하는 관리자에 그치지 않는다. 통합 교육감도 매머드 조직을 이끌며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열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된다.

이재명 대통령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5대 대전환 과제로 지방 주도 성장을 첫 손 꼽고 “현재 추진 중인 대전·충남과 광주·전남 광역 통합은 ‘지방 주도 성장’의 상징적 출발점이자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국가의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국정기조에 맞춰 지방 주도 성장을 완결할 지도자가 이번에 선출하게 될 바로 통합시장임은 물론이다.

그동안 광주와 전남의 경우 유권자들의 관심은 지역발전의 염원으로 결집되지 못했다. ‘민주당의 텃밭’으로 지팡이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자조가 나올 정도로 선거에 무관심했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광주시 투표율은 37.7%라는 충격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압도적인 꼴찌였다.

광주·전남 지방선거는 경쟁이 약해질수록 투표 참여가 떨어지고, 낮은 투표율이 다시 ‘심판 부재’를 낳는 악순환이 되풀이 됐다.

특히 지난 선거에서 광주·전남 무투표 당선자가 속출하며 유권자의 알 권리가 침해되는 ‘깜깜이 선거’ 부작용이 컸던 만큼, 본선거는 물론 공천권이 결정되는 경선 과정에서부터 여론조사 참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주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유권자의 참여만이 무투표 당선에 따른 정책 검증 부재를 막고 진정한 지역 일꾼을 뽑는 유일한 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선출할 초대 통합 시장은 인구 320만명, 경제 규모 100조원에 육박하는 초광역 메가시티의 수장이자, 수도권 일극 체제에 맞서 지방 분권과 국토 균형 발전을 이끌어갈 ‘호남의 대통령’과도 같은 자리이기 때문이다. 서울특별시장이나 경기도지사에 버금가는 정치적 위상을 갖게 된다.

통합교육감도 광주·전남 교원 인사권은 물론 올해 기준으로 광주시, 전남도교육청을 통틀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5조8511억원을 집행하는 막강한 권한을 쥐게 된다.

통합시장과 교육감은 전남광주 통합과정에서 묻어둔 수많은 난제를 해결하고 갈등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야할 막중한 책무를 안게된다.

이에 따라 중앙 정부를 상대로 대등하게 협상할 수 있는 정치적 중량감, 인구 소멸과 경제 낙후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돌파할 경영 마인드, 그리고 광주와 전남의 해묵은 갈등을 봉합할 통합의 리더십을 두루 갖춘 인물을 뽑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광주전남은 지금 기로에 서 있다. 소멸해가는 지방 도시의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통합과 혁신을 통해 다시금 대한민국 정치와 경제의 중심으로 우뚝 설 것인가. 그 열쇠는 오롯이 유권자의 손에 쥐어져 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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