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호흡의 힘…방민자·정승원 전남 첫 메달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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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호흡의 힘…방민자·정승원 전남 첫 메달 쾌거
전국장애인동계체전 혼성 휠체어컬링 동메달 획득
방민자, 동계체전 메달 이어 밀라노 올림픽 정조준
2026년 01월 28일(수) 21:05
전남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방민자(왼쪽)·정승원이 지난 26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제23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 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전남컬링팀 제공>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방민자·정승원 조가 장애인동계체전에서 전남의 첫 메달을 따냈다.

전남은 지난 26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제23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혼성 휠체어컬링 2인조 WC-E (선수부)경기도와의 4강에서 아쉽게 8-9로 졌지만, 27일 3·4위전에서 충남이 기권하면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정승원은 “목표는 금메달이었는데 아쉬움이 크다. 내가 7엔드에서 실수해 흐름이 넘어갔다”며 “이겼다고 생각했던 경기라 더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계 체전에서 론볼 선수로도 활동 중인 두 사람의 강점은 ‘호흡’이다.

두 사람은 휠체어 컬링이 론볼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된 뒤 본격적으로 배움의 길에 접어들었다.

방민자와 정승원은 컬링을 배우기 위해 2004년 자비로 컬링의 성지인 캐나다로 건너가 종목의 기본을 다졌다.

정승원은 “(방민자와) 같이 맞춘지 벌써 22년째다. 전국 시도 중에도 이렇게 오래 한 조가 거의 없다”며 “하계 종목에서 쌓은 팀워크가 컬링에서도 그대로 연결된다”고 호흡의 비결을 전했다.

컬링이 경기 중 대화가 많은 종목으로 알려져 있지만, 두 사람의 대화는 짧고 굵다.

정승원은 “시합할 때는 많은 말이 필요 없다”며 “내가 ‘민자야’ 한마디 하면 (민자는) ‘정신 똑바로 차려’라는 뜻으로 알아서 알아듣는다”고 웃었다.

방민자도 “저는 상황마다 ‘왜 그래요’ 이 말을 제일 많이 한다”면서도 “경기 중 샷이 어긋나거나 흐름이 흔들릴 때 서로를 바로 세우는 (승원의) 짧은 외침이 결국 팀을 살린다”고 말했다.

오랜 세월이 만든 팀워크는 ‘눈빛’에서도 드러난다.

정승원은 “같이 운동을 한 세월이 길다 보니 뭘 할지, 컨디션이 어떤지 눈빛으로 안다”며 “한 사람이 흔들릴 때 뒤에서 잡아주는 게 팀이다”고 말했다.

방민자 역시 “앞뒤 호흡이 맞아 원하는 샷이 나왔을 때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 고맙다”고 했다.

동계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방민자는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방민자는 오는 3월 2026 밀라노코르티나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다. 올림픽 준비에 주력했던 그는 이번 대회를 위해 전남 선수단 일정에 집중했다.

그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 한 달 동안 체전에 맞춰 준비했다. 대회가 끝나면 2월 1일부터 다시 대표팀 훈련에 들어간다”며 “대회는 긴장감의 연속이다. 기회가 닿는 순간순간 자체가 훈련이다. 메달이라는 특별한 각오 보다는 체력과 부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고 올림픽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전남은 현재 방민자·정승원의 메달 포함 28일까지 총 4개의 동메달을 수확했다.

빙상 동호인부에서 박정철(남자 500m DB), 유승협(남자 500m IDD·성인부), 장수빈(여자 500m IDD·소년부)이 각각 동메달을 보탰다.

/강릉=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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