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넘이- 김대성 전남 서·중부 전북 취재부장
일몰의 기준은 태양의 윗부분이 수평선과 닿아 완전히 사라지는 순간을 뜻한다. 저고도에서 하늘을 빨갛게 물들인다는 점에선 일출과 같지만 일출이 새벽이기 때문에 한 해의 마지막과 관련해 많이 다뤄지는 것은 일몰이다. 낭만적이면서도 정열적인 붉은색 덕분에 일몰 장면을 함께 보는 것은 연인들의 필수 레퍼토리로 꼽히기도 한다.
일몰이 시작하기 30분 전부터 노을이 지며 15분 전쯤 조금씩 사그라들고 15분 뒤에는 본격적으로 어두워진다. 그리고 30분 뒤에는 점차 어두워지고, 45분 뒤면 맨눈으로 보기에 완전히 어두워진다. 이에 일몰 전 30분과 15분은 일상생활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일몰 30분 전은 노을이 장관을 이루는 때이고, 일몰 15분 전은 노을이 심화하고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때로 가로등을 미리 켜야 한다. 가로등을 자동으로 점등하는 시스템이 일몰 15분 전에 켜고, 일출 15분 후에 끄는 이유다.
일몰은 고도와 위치에 따라 다르기에 정확한 시각을 알려면 전문 연구기관의 손을 빌려야 하는데 기상청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광주 해넘이 시각은 오후 5시 30분으로 전국 주요 도시 중 가장 늦다고 한다. 전남은 신안 가거도가 오후 5시 40분으로 가장 늦은 일몰을 보일 전망이다. 육지에서는 진도 세방낙조가 오후 5시 35분으로 해가 가장 늦게 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넘이 행사가 광주 전남 곳곳에서 열린다. 광주가 도심과 산, 강을 잇는 ‘감성 조망 명소’를 앞세운다면, 전남은 남해안·서해안 일대를 무대로 시군별 특색 있는 행사로 손님맞이 채비를 마쳤다.
2025년의 마지막 해넘이를 어디서 볼지는 각자의 선택이다. 광주 서창포구 감성조망대에서 영산강의 너른 물길과 황금빛 억새, 강물 위로 번지는 노을에 빠져보는 것도 좋고 서해안을 찾아 붉은 석양 아래 한 해를 돌아봐도 무방하다.
어디서든 낙조는 우리에게 같은 이야기를 건넨다. 지나간 시간에 감사하고, 다가올 내일을 기대하라고. 올해의 마지막 해넘이, 소중한 사람과 함께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 보자.
/김대성 전남 서·중부 전북 취재부장 bigkim@kwangju.co.kr
일몰은 고도와 위치에 따라 다르기에 정확한 시각을 알려면 전문 연구기관의 손을 빌려야 하는데 기상청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광주 해넘이 시각은 오후 5시 30분으로 전국 주요 도시 중 가장 늦다고 한다. 전남은 신안 가거도가 오후 5시 40분으로 가장 늦은 일몰을 보일 전망이다. 육지에서는 진도 세방낙조가 오후 5시 35분으로 해가 가장 늦게 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의 마지막 해넘이를 어디서 볼지는 각자의 선택이다. 광주 서창포구 감성조망대에서 영산강의 너른 물길과 황금빛 억새, 강물 위로 번지는 노을에 빠져보는 것도 좋고 서해안을 찾아 붉은 석양 아래 한 해를 돌아봐도 무방하다.
어디서든 낙조는 우리에게 같은 이야기를 건넨다. 지나간 시간에 감사하고, 다가올 내일을 기대하라고. 올해의 마지막 해넘이, 소중한 사람과 함께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 보자.
/김대성 전남 서·중부 전북 취재부장 bigkim@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