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높은 찬성 기준, 두 대학 통합 발목잡아
전남도, “순천대와 적극 소통해 통합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
통합 무산시 전남 국립의대 순천대 배제, 목포대 단독 추진 가능성도
통합 무산시 전남 국립의대 순천대 배제, 목포대 단독 추진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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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와 순천대 통합의 무산 배경에는 순천대의 높은 찬성 기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순천대에 따르면 순천대는 교원과 직원·조교, 학생 등 세 직역에서 모두 찬성률이 50%를 넘어서야 한다는 통합 찬성 조건을 걸었다. 2개 이상의 직역만 충족하면 된다는 목포대보다 까다로운 조건이다.
순천대가 비교적 까다로운 조건을 내건 이유는, 교수 평의회가 세 직역 모두 찬성률 50%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는 완강한 입장을 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대는 순천대의 찬성 기준이 발표되자, “세 직역이 모두 찬성률 50%를 넘기는 것은 오히려 민주적이지 못하다”며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대가 결국 두 대학 통합에 발목을 잡으면서, 두 대학의 통합을 전제로 추진 중인 전남 국립의대가 순천대를 배제한 목포대 단독으로 추진될 가능성도 흘러 나온다.
당장, 두 대학은 통합을 추진하면서 협약을 통해, 통합 조건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이 불이익을 감수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남도는 2024년 전남 국립의대를 공모를 통해, 1곳만 선정하는 방식을 추진 한 바 있다. 만약 통합대학 의대 설립이 무산될 경우 순천대가 통합 무산의 책임을 지고 의과대학을 목포대에 넘겨주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두 대학의 통합 여부는 다음 달 중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마감시한인 오는 1월 13일까지 순천대가 다시 한번 구성원 찬반 투표를 통해 찬성 기준을 넘어설 수 있는 지가 관건이다.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호소문을 통해 “통합은 의대 유치를 위한 필수 과제이자 초광역 거점대학으로 도약하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며 “전남권 의대 신설은 우리 대학의 이해를 넘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민의 생명권과 직결된 지역사회의 간절한 염원”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또 “통합 이후에도 각 캠퍼스는 현행 체제와 동일하게 독립성과 자율성을 유지한다”며 “학과·전공의 자율적 결정이 아닌 한 캠퍼스 간 물리적 이동은 없다. 글로컬대학 30 사업이 종료되는 2029년 2월까지는 현 체제를 유지하고 이후 학사 구조는 구성원 동의에 기반해 결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두 대학의 통합이 순천대 반대로 잠시 미뤄지게 돼 당황스럽다”며 “아직 시간이 남아있어, 순천대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통합을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23일 순천대에 따르면 순천대는 교원과 직원·조교, 학생 등 세 직역에서 모두 찬성률이 50%를 넘어서야 한다는 통합 찬성 조건을 걸었다. 2개 이상의 직역만 충족하면 된다는 목포대보다 까다로운 조건이다.
목포대는 순천대의 찬성 기준이 발표되자, “세 직역이 모두 찬성률 50%를 넘기는 것은 오히려 민주적이지 못하다”며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대가 결국 두 대학 통합에 발목을 잡으면서, 두 대학의 통합을 전제로 추진 중인 전남 국립의대가 순천대를 배제한 목포대 단독으로 추진될 가능성도 흘러 나온다.
당장, 두 대학은 통합을 추진하면서 협약을 통해, 통합 조건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이 불이익을 감수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대학의 통합 여부는 다음 달 중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마감시한인 오는 1월 13일까지 순천대가 다시 한번 구성원 찬반 투표를 통해 찬성 기준을 넘어설 수 있는 지가 관건이다.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호소문을 통해 “통합은 의대 유치를 위한 필수 과제이자 초광역 거점대학으로 도약하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며 “전남권 의대 신설은 우리 대학의 이해를 넘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민의 생명권과 직결된 지역사회의 간절한 염원”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또 “통합 이후에도 각 캠퍼스는 현행 체제와 동일하게 독립성과 자율성을 유지한다”며 “학과·전공의 자율적 결정이 아닌 한 캠퍼스 간 물리적 이동은 없다. 글로컬대학 30 사업이 종료되는 2029년 2월까지는 현 체제를 유지하고 이후 학사 구조는 구성원 동의에 기반해 결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두 대학의 통합이 순천대 반대로 잠시 미뤄지게 돼 당황스럽다”며 “아직 시간이 남아있어, 순천대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통합을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