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의원직 사퇴가 증명한 진영 정치 현실
국회의원 인요한 의원의 전격적인 정계 은퇴 선언은 고질적인 대한민국 진영 논리 정치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인 의원은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1년 6개월 간 나름대로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려고 노력했지만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는 그제 전격적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오직 진영 논리만을 따라가는 정치 행보가 국민을 힘들게 하고 국가 발전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흑백 논리와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야지만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짧지만 현실 정치를 경험하면서 느낀 아쉬움과 무력감이 묻어나는 말이다.
인요한은 순천을 고향이라고 할 정도로 호남과 인연이 깊다. ‘대한민국 1호 특별귀화자’로 2012년 귀화하면서 본관을 순천 인씨로 할 정도였다. 5·18 때는 시민군 통역관으로 외신기자들을 통해 광주의 참상을 알리는데 앞장섰다. 진보의 심장에서 성장했지만 좌우에 치우치지 않는 성향으로 보수 진영의 러브콜을 받아 정계에 입문했다. 2023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아 내부 혁신을 시도했고 이듬해 국회의원에 당선돼 좌우를 아우르는 통합을 시도했지만 대답 없는 메아리에 그쳤다.
인요한의 정치 실패는 대한민국 정치 현실에선 예고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12·3 내란을 거치며 진영 정치는 더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인요한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본업에 복귀해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인요한의 정치 실험이 실패로 귀결된데 대한 안타까움이 크다. 그의 말처럼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는 이상 진영 정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정치 양극화 심화로 자기 진영만 보고 정치를 하는 국회의원들이 문제다. 지금처럼 여야 지도부부터 극성 지지층만 보는 행태가 바뀌지 않는다면 진영 논리로 인해 정치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이다. 합리적인 유권자들이 심판해야 할 대한민국 정치 현실이다.
그는 그제 전격적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오직 진영 논리만을 따라가는 정치 행보가 국민을 힘들게 하고 국가 발전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흑백 논리와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야지만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짧지만 현실 정치를 경험하면서 느낀 아쉬움과 무력감이 묻어나는 말이다.
정치 양극화 심화로 자기 진영만 보고 정치를 하는 국회의원들이 문제다. 지금처럼 여야 지도부부터 극성 지지층만 보는 행태가 바뀌지 않는다면 진영 논리로 인해 정치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이다. 합리적인 유권자들이 심판해야 할 대한민국 정치 현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