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대 이동 개시…1시간 10분 이송 후 설치 작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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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대 이동 개시…1시간 10분 이송 후 설치 작업 착수
우주청·항우연, 발사준비위 거쳐 9시에 이송 결정…기립·엄빌리칼 연결·기밀점검 진행
내일 발사관리위가 추진제 충전·최종 발시각 확정
2025년 11월 25일(화) 10:32
25일 누리호가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 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동을 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다시 한번 우주로 향하기 위한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했다.

25일 우주항공청(우주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 종합조립동에 보관 중이던 누리호를 이날 오전 9시부터 제2발사대로 이송하기 시작했다.

항우연은 이날 오전 8시 30분 발사준비위원회를 소집해 나로우주센터 현장의 기상 상황과 준비 상태를 면밀히 점검한 뒤 계획대로 이송 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누리호는 무인 특수이동 차량인 트랜스포터에 실려 조립동을 출발했다. 누리호는 진동과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속 1.5km 안팎의 느린 속도로 이동하며, 발사대까지 도착하는 데는 약 1시간 10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발사대에 도착한 누리호는 곧바로 하늘을 향해 바로 서는 ‘기립’ 과정에 들어간다.

기체 고정 작업이 마무리되면 오후부터는 발사 준비의 핵심 단계인 엄빌리칼(Umbilical) 연결 작업이 진행된다.

엄빌리칼은 발사체에 필요한 전원과 추진제(연료 및 산화제)를 공급하는 장치로, 연구진은 연결 후 기밀 점검을 통해 연료 누설 가능성 등을 정밀하게 살필 예정이다.

우주청과 항우연은 이송과 기립, 각종 연결 작업에 별다른 기술적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오늘 밤늦게 모든 설치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장 기상 변화나 작업 상황에 따라 설치 종료 시점은 유동적이며, 만약 오늘 중으로 절차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내일(발사 예정일) 오전까지 추가 작업을 이어가 발사 운용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발사 여부와 정확한 시각을 결정짓는 ‘운명의 시간’은 내일 오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주청은 내일 오후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기체 상태와 리허설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연료와 산화제 충전 여부를 최종 결정하며, 당일의 기상 조건과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 외부 변수까지 고려해 누리호의 최종 발사 시각을 확정 짓게 된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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