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의 배움과 희망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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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의 배움과 희망을 담다
‘소록도에서, 희망에 살다’ 순회전시 24일~내년 1월 25일
2025년 11월 23일(일) 14:50
녹산초등학교 문예지 ‘갱생의 별’.<보건복지부 제공>
병든 몸과 고단한 삶 속에서도 배움을 놓지 않았던 소록도 사람들의 시간이 전시로 되살아난다.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박물관이 전남 동부권 협력박물관과 함께 ‘소록도에서, 희망에 살다’ 순회전시를 연다. 국립순천대학교박물관에서 24일부터 12월 12일까지,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서 12월 23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소록도 유물이 외부에서 공개되는 것은 2022년 순회전 ‘소록도의 삶과 교육, 그리고 인권’에 이어 두 번째다. 외부 전시가 드문 만큼 소록도 사람들의 기록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기회로 의미가 크다.

이번 전시는 소록도 공동체가 스스로 세우고 운영해 온 녹산국민학교, 녹산중학교, 성실중고등성경학교 등에서 만들어진 기록물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문예지와 졸업시험지, 성적표, 졸업식 답사 등 당시 학생들과 교사들이 직접 만들어낸 자료들은 소록도 생활의 어려움 속에서도 배움으로 희망을 찾아가던 시간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박종억 국립소록도병원 원장 직무대리는 “이번 전시가 지역민과 함께 소록도를 이해하는 소통 창구가 될 것”이라며 “병든 몸으로 격리된 상황에서도 소록도 사람들이 보여준 배움의 열정과 삶을 대하는 감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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