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파빌리온’ 신설된다
  전체메뉴
광주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파빌리온’ 신설된다
지맵, 지난달 벨기에 분과회의 참석해 발제…배경 설명
세계 첫 사례, 내년 9월 광주비엔날레 기간 개최 가능성
2025년 11월 18일(화) 19:10
지맵(G.MAP) 창의도시 대표단은 지난달 벨기에 나뮈르에서 열린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분과회의에 참석해 ‘유네스코 창의도시 파빌리온’ 계획을 공식 발제했다. <지맵 제공>
광주는 지난 2014년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에 가입했다. 미디어아트를 매개로 창의성을 발현하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를 활성화한다는 데 모토를 두고 있다. 현재 미디어아트 분야는 26개국 27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지맵)이 내년 열리는 제16회 광주비엔날레를 기념해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파빌리온’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8일 지맵에 따르면 이번 창의도시 파빌리온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가 최초로 협력해 선보이는 파빌리온으로, 국가 단위를 넘어선 세계 창의도시 협력형·장르 기반 파빌리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유네스코 창의도시만을 위한 파빌리온이 신설된다는 소식은 세계 미디어아트계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UCCN는 지난 2004년 10월 문화다양성을 위한 국제연대사업으로 시작돼 도시의 문화다양성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삼는 국제협의체이다.

지난 2021년에 열린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대전환의 서막’ 장면. <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시는 지난 10여 년간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역사 속에서 지역 내 미디어아트 인프라구축에 초점을 뒀다. 향후 국제 협력 프로젝트를 토대로 콘텐츠와 문화정책 교류로 국제적 위상을 정립하는 과정 중에 있다.

창의도시 파빌리온 추진은 지맵 창의도시 대표단이 지난 10월 22~26일 벨기에 나뮈르에서 열린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분과회의에 참석해 ‘유네스코 창의도시 파빌리온’ 계획을 공식 발제하면서 구체화됐다.

문화계 일각에서는 그동안 광주비엔날레에서 국가 파빌리온 중심의 전시가 운영돼 일정부분 성과를 거두었던 만큼 이와 맞물려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파빌리온’이 창의도시 광주에서 선보이게 된다면 광주의 미디어아트의 국제적 위상과 연대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맵 창의도시 대표단은 이번 발제에서 파빌리온 추진 배경을 비롯해 사업구상, 창의도시 협력 모델 등을 소개했다.

이번 발제를 맡은 김하나 학예연구사는 “전 세계 미디어아트 정책의 문화적 허브이자 플랫폼으로서 광주시와 G.MAP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측면이 있다”며 “광주 미디어아트가 국제 협력과 연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대표단 참석을 토대로 창의도시 파빌리온 사업이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의 2026년 주요 프로젝트로 선정돼, 10개 이상의 도시들이 대사관과 협력해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국제적 관심이 집중됐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추진 과정을 고려하면 UCCN 특별전은 현재로선 내년 9월 광주비엔날레 기간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 전시 기획안과 참여 제안서 배포를 계기로 본격화됐다. 내년 2월 유네스코 창의도시 협력단과 온라인 미팅을 시작으로 4월 참여 작가가 최종 확정된다. 이어 9월 파빌리온이 개막해 3개월간 운영되며 개막식, VIP 투어, 프레스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맵은 이번 파빌리온을 토대로 시민들에게 유네스코 창의도시 미디어아트 분야의 가치와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국내외 창의도시 간 협력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허경 센터장은 “이번 파빌리온은 지맵과 광주비엔날레,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모두에게 의미있는 시도”라면서 “전 세계 창의도시와 함께 만드는 최초의 국제 협업 파빌리온이 광주의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브랜드를 시민과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