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생독립운동 세계유산 등재 준비 미흡
100주년 앞두고 기록물 보존·아카이빙도 부실
광주학생독립운동 100주년을 불과 4년 앞둔 지금까지도 관련 기록물 보존은 커녕 아카이빙조차 제대로 안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광주시 북구는 지난 14일 광주시 북구 문흥동 솔로몬로파크에서 ‘제96주년 기념 광주학생독립운동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권도균 전남도장성교육지원청 기록연구사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작업을 추진 중임에도 관련 기록물에 대한 아카이브 등 체계적인 자료 보관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권 연구사에 따르면 현재 학생운동 관련 광주·전남의 기념사업 기관은 광주시교육청 산하 직속기관으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나주시에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두 곳이 있다. 이 중 광주에 소장된 자료는 국가기록원에서 제공한 재판 판결기록물의 사본(일어판)과 참여자들의 기증품, 행사, 활동사진, 문서사본, 언론기사 등이 전부이며, 아카이브보다는 기념물에 가깝다는 것이 권 연구사 설명이다.
각 기념관에서는 구체적인 기록자료를 확인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또 권 연구사는 독립운동 관련 판결문이 우리말로 번역되지 않은 경우가 다수인 점, 누리집에 수록된 자료도 국가기록원의 독립운동 관련 재판 판결문 아카이브에서 검색할 수 있는 자료에 한정되는 점 등을 문제라고 지적했다.
권 연구사는 “현 체계는 학생독립운동을 기념하고 선양사업을 하는 데 그쳐 관련 기록물을 수집, 정리, 보존하는 아카이브가 물리적으로나 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며 “시간·장소·인물·사건·언론 보도 등 기록물을 정리하고 해제·번역하고 공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광주학생독립운동 연구의 확장을 위한 기초자료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
광주시 북구는 지난 14일 광주시 북구 문흥동 솔로몬로파크에서 ‘제96주년 기념 광주학생독립운동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권도균 전남도장성교육지원청 기록연구사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작업을 추진 중임에도 관련 기록물에 대한 아카이브 등 체계적인 자료 보관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또 권 연구사는 독립운동 관련 판결문이 우리말로 번역되지 않은 경우가 다수인 점, 누리집에 수록된 자료도 국가기록원의 독립운동 관련 재판 판결문 아카이브에서 검색할 수 있는 자료에 한정되는 점 등을 문제라고 지적했다.
권 연구사는 “현 체계는 학생독립운동을 기념하고 선양사업을 하는 데 그쳐 관련 기록물을 수집, 정리, 보존하는 아카이브가 물리적으로나 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며 “시간·장소·인물·사건·언론 보도 등 기록물을 정리하고 해제·번역하고 공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광주학생독립운동 연구의 확장을 위한 기초자료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