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비정규직 연구원들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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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T 비정규직 연구원들의 외침
“90% ‘비정규직’ 채용…산하기관을 교수 조수로 전락시켜”
공공연구노조 1인 시위
2025년 10월 29일(수) 20:00
광주과학기술원(GIST·이하 지스트)이 연구원의 90%를 비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산하 연구기관을 지스트 교수의 조수 역할 수준으로 전락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공연구노조 광주과학기술원지부는 최근 광주과학기술원(과기원)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지스트는 비정규직 과다 채용 및 산하 연구기관 기능 상실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과기원과 산하 연구기관 등을 보면 비정규직이 65%가 넘고, 연구기관은 본래 설립 취지를 상실한 채 보직교수 중심으로 과제를 운영하는 체제로 변질해 연구기관으로서 기능을 상실했다”며 “과기원 보직교수들은 연구소를 개인 연구실 학생처럼 취급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지스트에 따르면 지스트와 산하 기관 6개 연구소 등에 근무하는 372명 연구원 중 90%(338명)가 비정규직이다. 또 지스트와 산하기관 전체 임직원 1075명 중 65%(699명)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특히 지스트가 13년 전부터 운영한 ‘한국문화기술연구소’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문화기술연구소는 문화기술을 전담하는 국책연구원급 융합연구소로 연간 1000억 운영비를 갖춘 국책연구원을 목표로 설립됐다.

노조는 “현재 한국문화기술연구소에서 근무 중인 15명의 연구원이 모두 비정규직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지스트 측은 국책연구원급 연구원이 아니라 지스트 출신 공학자로 정규직 3명을 뽑겠다는 황당한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비정규직 연구원으로 운영하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며 연구 지속성을 위해 정규직으로 전환해 고용 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왜곡된 조직구조와 부패한 조직운영을 한 지스트는 책임을 지고 한국문화기술연구소를 전문 연구원 중심의 공공 연구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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