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K-테크 쇼케이스’ 가보니…로봇개·나노 모빌리티 첨단 K-기술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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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K-테크 쇼케이스’ 가보니…로봇개·나노 모빌리티 첨단 K-기술 한자리에
2025년 10월 29일(수) 18:40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부대 행사로 경주 엑스포대공원 야외 특별관에 조성된 ‘K-테크 쇼케이스’ 전시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 협력과 미래 발전을 모색하는 국제회의답게 이 전시에서는 국내 첨단 기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K-테크 쇼케이스는 전 세계 정상급 인사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대거 참석하는 ‘APEC CEO 서밋 2025’의 공식 부대행사로, 대한민국의 디지털 리더십과 미래 기술 역량을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 행사는 ‘APEC CEO 서밋 2025’의 공식 부대행사로,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주관한다. ‘기술로 연결되고, 혁신으로 세계를 이끌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는 1652㎡(약 500평) 규모의 옥외 에어돔 전시장 내에 시그니처 존과 익스피리언스 존으로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에 마련된 현대차그룹 부스에서 ‘목적기반모빌리티(PBV)’와 휠체어 형태의 ‘나노 모빌리티’를 보며 질문을 쏟아냈다. 사람을 따라다니며 애교를 부리는 로봇개는 관람객의 관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 로봇은 사람의 접근이 까다롭거나 위험한 산업현장 등을 돌며 임무를 수행하고 다양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 기아의 첫 전용 PBV 모델 PV5와 PBV의 ‘이지스왑’은 소비자 스타일에 맞게 모듈을 결합해 차량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또 신체적 교통약자와 임산부, 어린이 등 이동 약자들에게 더 나은 이동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나노 모빌리티도 관심을 끌었다.

현장에는 K-테크의 정수를 보기 위한 관람객들도 가득했다.

관람객의 최대 관심사는 삼성전자가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한 두 번 접는 폼팩터의 스마트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 실물이었다. 연내 출시 예정인 만큼 실제 제품은 이날 공개된 실물과 상당 부분 유사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직접 만져볼 수 없고 유리 전시관을 통해 보는 것만 가능했지만, 관람객들은 연신 사진을 찍거나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 제품을 관찰했다.

트라이폴드는 기존 양면 접이식 ‘폴드’ 시리즈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모델이다. 완전히 펼치면 10인치대에 달하는 대화면을 제공하고,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 수준의 휴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HBM4’,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으로 만든 미디어 아트도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부스 바로 옆에 위치한 SK 부스에는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C, SK엔무브 등의 반도체와 냉각, 운영·보안 등 AI 인프라 역량이 소개됐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1위’ 위상을 뽐내듯 부스 가운데에 HBM4를 전시했으며, LG전자는 무선·투명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로 만든 초대형 샹들리에를 설치했다.

이밖에 인근에서는 와인·전통주 페어, K-미술전시, 뷰티·웰니스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종합 교류 플랫폼이 마련됐다.

/경주=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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