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청소년들이 자매도시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현지 가정에 머물며 수업·문화·축제를 함께하는 ‘현장형 교류’로 글로벌 감수성과 상호 이해를 넓힌다.

광주시는 이번 교류를 계기로 시민 간 왕래를 확대해 43년 우정을 미래세대의 네트워크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는 자매도시 샌안토니오에서 27일부터 11월 4일까지 9일간 청소년 국제교류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샌안토니오 청소년과 인솔자 31명이 광주를 찾은 데 대한 상호 교환 프로그램으로, 지역 중·고등학생 20명이 ‘청소년 민간 외교관’으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또래 미국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교실 수업을 참관·체험하고, 핼러윈과 ‘죽은 자의 날’ 등 지역 문화 행사에 동참해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몸으로 익힌다.

한국기업 OCI 미국 본사 방문 등 산업·진로 탐색 프로그램도 배치해 국제적 안목을 키운다.

도시 간 시민 교류도 현장에서 확장한다.

광주시는 교류 기간 샌안토니오 최대 한인축제인 ‘UTSA(텍사스주립대 샌안토니오 캠퍼스) 김치축제’에 광주문화사절단을 파견한다.

29일(현지 시간) 열리는 축제에서는 ‘2023 세계김치대회’ 대통령상 수상자인 임란 돌담 대표가 김치 버무리기 과정을 시연해 광주김치의 우수성을 전하고, 조선대학교 실용무용과 학생들이 케이팝 공연으로 현지 시민과 호흡한다.

청소년 참가자들도 홍보 부스와 체험 프로그램을 돕는 등 민간 공공외교 활동에 나선다.

광주시와 샌안토니오는 1982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청소년·문화·산업 전반에서 교류를 이어왔고, 이번 캠프는 두 도시의 협력 기반을 생활·교육·축제로 확장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시는 홈스테이와 교과 체험을 통해 형성된 네트워크가 향후 대학·연구기관·시민단체 협력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조현호 국제교류담당관은 “홈스테이와 수업 체험이 청소년들에게 값진 성장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시민들이 국제무대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교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