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캄보디아 실종 8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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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캄보디아 실종 8명으로 늘어
실종 신고 없었다던 전남경찰, 뒤늦게 피해 접수 2건 드러나 빈축
2025년 10월 15일(수) 21:05
광주·전남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실종된 이들이 광주 5명, 전남 3명 등 8명으로 늘어나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광주광산경찰은 15일 30대 남성 A씨가 캄보디아로 출국한 후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A씨는 지난 1월 14일 “돈을 벌어서 6개월 후에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긴 후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자영업을 하던 A씨는 최근 폐업한 후 무직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광주서부경찰에도 30대 B씨가 캄보디아에서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B씨는 지난해 9월 22일 “돈을 벌러 가겠다. 취업했다”는 말을 남기고 출국했으며, 지난해 12월 말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의 가족들은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이 실종되고 살해당하는 등 소식이 잇따르자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광주경찰청은 광주시 광산구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2명, 북구에 사는 20대 남성 1명이 캄보디아로 갔다가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를 접수한 바 있다.

전남에서도 관련 신고가 빗발치고 있다.

광양경찰은 전날 오후 4시30분께 30대 남성 C씨가 퇴직금을 갖고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C씨는 지난 6월 가족과 마지막 통화에서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실종 신고된 광양 출신 40대 남성, 지난 6월 실종 신고된 여수 출신 30대 남성에 대해서도 행방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해외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외교부와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전남경찰청은 지난 13일 캄보디아 관련 실종신고 접수건이 없다고 밝혔다가 뒤늦게 여수, 광양에서 2건의 피해가 접수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정정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청 실종신고 관리 시스템인 ‘실종아동 등 프로파일링’에 ‘캄보디아’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했지만 시스템이 노후한 탓인지 검색이 되지 않았다”며 “일선 경찰서로부터 수기로 신고 접수 현황을 받은 뒤에야 2건이 앞서 접수된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는 매일 접수현황을 수기로 집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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