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안방서 트로피 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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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안방서 트로피 들겠다”
2023년 LPGA 신인왕 등 통산 3승…“부모님 집서 3주간 편히 쉬며 컨디션 끌어 올려”
2025년 10월 15일(수) 19:55
유해란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영암 출신’ 유해란(24·LPGA 세계랭킹 12위)이 10월 16~19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고향 팬들 앞 우승 사냥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LPGA 아시아 스윙의 한국 대회로 해남에서 치러진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3주간의 휴식을 취했다.

그는 “아직 어리다고 생각해 지난 2년간 대회에 많이 나갔다. 올 초에 우승을 했지만 컨디션은 많이 안 좋았다”며 “예전엔 경기에 안 나가면 손해 보는 느낌이라 경기를 많이 나갔다. 이번 3주 쉬면서는 시간이 정말 빨리 갔다. 쉬면서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적절히) 쉬는 것도 선택이 옳았다는 걸 결과로 증명하고 싶다. 남은 시즌 골프 인생의 스케줄 설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유년시절 부모님의 고향 영암에서, 중·고교는 광주에서 보내며 최연소 국가대표 타이틀을 거머쥔 ‘호남 루키’로 주목받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골프 단체전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0년 KLPGA 신인왕, 2023년 본격적으로 LPGA에 입성해 신인왕을 차지했고, 올해 5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보태 LPGA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올해 LPGA 3년 차인 유해란은 지난 3년간의 배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해란은 “골프가 다가 아니라는 걸 배웠다. 한국 투어 뛸 때는 오로지 골프만 생각하고, 골프장-집 스케줄만 반복했었는데 LPGA 투어를 뛰다 보니까 한 주 쉴 때도 있고, 이번에 미국에 집도 새로 생기면서 골프 외적인 걸 많이 배우게 됐다”며 “또 앞으로 인생에 대해서 좀 더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그런 시간이었다. 그 덕분에 골프 이외의 인생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 내 골프 인생이 얼마나 남았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더 즐겁고 행복한 투어 생활을 하고 싶다”고 앞으로 선수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췄다.

호남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감회가 남다르다.

그는 “아무래도 어렸을 때부터 자주 왔던 지역이기도 하고 해서 좀 친근한 게 많다. 그만큼 또 잘 치고 싶은 욕심도 있다. 앞으로 대회 기간 내내 컨디션 잘 조절하고, 날씨가 좋다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해란은 ‘고향 팬들 응원이 큰 힘’이라고 전했다.

그는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또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오실 것 같아서, 즐기면서 잘 경기를 풀어나가면 부담도 줄어들어 좋은 성적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유해란과 함께 한국 선수 중 최고 랭킹인 김효주와 김아림, 이소미, 임진희, 이민지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노린다.

/해남=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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