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 힐링캠프 ‘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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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 힐링캠프 ‘캠핑’
[글로컬 여행 성지 전남으로 - 시즌 Ⅱ] (15) 전남캠핑관광박람회
17~19일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 일원
130여개 업체 참가 캠핑 장비·트렌드 소개
800개 캠핑팀 등 총 5만5천여명 방문 예상
18일, 뮤직 페스타·불꽃놀이로 화려한 개막
장작 쌓기·미로체험·농활 캠핑 등 다채
가을옷 입은 산·바다서 별 헤며 대자연 만끽
2025년 10월 11일(토) 20:00
전남은 그림 같은 가을 풍광을 느낄 수 있는 캠핑의 성지다. 캠핑을 즐기고 있는 여행객들.
황금빛 들녘, 울긋불긋한 단풍, 푸른 바다, 붉게 물든 갯벌, 가을 바람에 파도치듯 흔들리는 은빛 억새….

전남의 가을은 그림 같다. 천연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가을색 풍광이 곳곳에 넘쳐난다. ‘지붕없는 미술관’이라는 말이 그냥 붙은 게 아니다. 그림 한 폭에 오랫동안 담아내고 보여주기 힘들어서일까. 전남의 가을은 아쉬울 정도로 짧고 빠르게 지나간다.

선선한 날씨와 자연의 편안함을 즐기기에 캠핑만한 게 없다. 풍성한 가을 별미로 가득하고 이국적 여행 사진까지 챙길 수 있다. 전남의 가을 만끽하기, 지금이 딱이다.

‘차박(車泊·차에서 숙박)’은 차를 멈추는 곳에서 자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해남군 제공>
◇‘진짜 캠핑, 지금부터 전남에서’=전남도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간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 일대에서 ‘2025 전남캠핑관광박람회’를 여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지난 2022년 처음 개최한 뒤 최신 캠핑 장비와 트렌드를 공유하면서 남도에서 캠핑하는 재미를 소개하는 대표적 행사로 자리잡았다. 올해도 캠핑 관련 130여개 기업들이 참여하고 800개 캠핑팀이 행사장을 찾는 등 5만 5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열린 박람회는 F1 경기가 열린 곳에서 캠핑을 할 수 있는 차별성으로 490개 캠핑팀이 몰리며 인기를 끌었다.

올해 박람회는 ‘진짜 캠핑, 지금부터 전남에서’를 주제로 글로벌 캠핑관광 중심지로 손색없는 남도의 매력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광양 느랭이골 글램핑장.
캠핑족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젠가 토너먼트, 장작 높이쌓기, 캠핑 퀴즈대회 등이 열리고 계절 농작물을 직접 수확하는 농활캠핑체험, 나무 파레트를 재활용한 미로체험, 캠핑 퍼즐 맞추기 등도 진행된다.

같은 음식이라도 캠핑장에서 먹으면 다르다. 올해 박람회장에는 캠핑 푸드존과 해남의 특산품·로컬푸드 판매 공간을 마련해 제철 음식으로 캠핑 요리를 맛볼수 있다. 캠핑 초보자들을 위해 캠핑용품과 장비를 빌려주는 캠크닉존(캠핑+피크닉) 체험 공간도 운영된다.

18일 오후 6시부터 열리는 개막식과 함께 ‘오시아노 뮤직 페스타’도 펼쳐져 마크툽, 박혜원, 길구봉구 등의 공연과 가을 밤 불꽃놀이도 즐길 수 있다.

박람회가 열리는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는 전망 데크에서 바다를 한 눈에 내려볼 수 있는 오토캠핑장을 갖춰 사진보다 입체감 있는 풍광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박람회장 내 셔틀버스를 상시 운행하고 개막식 당일 해남버스터미널~박람회장 간 셔틀버스도 운영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캠핑 최적지’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친환경적이면서 혁신적인 캠핑의 미래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캠핑 온 가족들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을 캠핑, 전남이 제격=캠핑 의자를 펴놓고 바다 냄새, 파도 소리 가득한 풍광을 비롯, 노을빛 속에 두툼한 크기로 만든 후랑크소시지와 바베큐를 구워 먹고 불멍을 즐기며 벨을 세다 잠든 뒤 서늘한 가을 아침 공기를 맡으며 커피와 지역 빵지순례에서 사온 빵을 곁들인 식사 등 캠핑의 로망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자연 친화형 ‘캠핑 맛집’이 전남에 적지 않다.

신안 자은도 1004뮤지엄파크 내에 조성된 뮤지엄비치캠프는 호젓한 바다 캠핑장으로 입소문이 났다. 섬 속 캠핑장이라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보며 ‘별멍’을 즐기는 데 최적지다. 텐트를 칠 수 있는 공간과 별도로 글램핑장도 갖춰져 있다. 인근에 세계조개박물관, 1004섬 수석미술관, 수석정원, 도서자생식물뮤지엄, 양산해변 등 볼거리가 넘쳐난다.

해남 오시아노 캠핑장 전경.
여수 웅천친수공간야영장은 도심 속 캠핑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바다가 앞마당에 펼쳐져 바다 일몰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예술의 섬’ 장도가 바로 앞이라 저녁 섬 산책의 여유도 느낄 수 있다. 여수시가 내려다보이는 돌산공원, 오동도 등도 승용차로 20분 내로 이동이 가능하다.

고흥 해창만 오토캠핑장은 간척지에 조성돼 탁 트인 바다를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 수변공원에 자리잡고 있어 낚싯대를 놓고 앉아 여유를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광양 느랭이골 글램핑장은 장비 없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따로 캠핑 용품을 준비하지 않고 몸만 가도 TV·냉장고는 물론 난방시설까지 갖춰진 텐트에서 묵을 수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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