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리커브 ‘슛오프’ 희비…여자 단체 결승행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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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녀 리커브 ‘슛오프’ 희비…여자 단체 결승행 좌절
남자 단체, 4강서 日에 역전승
김우진·안산조, 스페인과 결승
2025년 09월 09일(화) 20:22
9일 광주시 남구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남·녀 단체전에서 각국 선수들이 경기에 참여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한국 양궁 리커브 대표팀의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남녀 대표팀 동반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한국은 9일 오전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열린 리커브 예선라운드에서 전종목 1위의 위엄을 보여줬다.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서 세계신기록 2개를 기록하는 등 ‘전종목 석권’을 위한 쾌조의 출발을 했지만, 여자 단체전에서 결승행 티켓을 얻지 못했다. 이와 함께 광주 출신 안산의 세계선수권 사상 ‘첫 리커브 여자 3관왕 도전’도 무산됐다.

한국 대표팀은 예선에서 전종목 1위를 기록했고, 여자 대표팀과 혼성 대표팀은 나란히 세계신기록을 달성해 기대를 모았다.

남녀 개인전 결과 김우진이 701점, 안산이 692점으로 나란히 1위를 기록하면서 두 사람이 한국 혼성 대표로 출전했다.

김우진·안산 조는 이날 예선라운드에서 1393점을 쏴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강채영·이우석 조의 1388점을 경신하면서 신기록을 달성했다.

여자 대표팀도 예선에서 2070점을 기록, 2018년 월드컵에서 한국이 세운 2053점을 경신했다.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면서 무난하게 결승으로 가는 것 같았지만 날씨 변수를 만났다.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이날 오후 경기에 차질이 빚어졌다. 비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거나 경기 시간이 지연되는 등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랭킹 1위’ 남자 대표팀은 4강 한일전에서 슛오프 끝에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57-56으로 첫세트를 가져왔지만 55-58, 54-58로 연달아 두 세트를 내줬다. 57-54로 4세트를 이긴 한국은 슛오프로 승부를 끌고 갔다. 그리고 슛오프에서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이 나란히 정중앙에 화살을 보내면서 30-28로 일본을 꺾고 극적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안산, 강채영, 임지현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도 대만과의 4강 승부에서 슛오프 승부를 펼쳤다.

56-57로 1세트를 넘겨준 한국은 2세트에서는 56-54로 앞서면서 균형을 맞췄다. 56-53으로 3세트까지 가져왔지만 4세트에서 52-53로 지면서 슛오프가 진행됐다.

하지만 27-28로 슛오프가 끝나면서 대만의 결승 진출이 확정됐다.

김우진과 안산이 출격한 혼성 단체전에서는 독일과의 4강 승부가 펼쳐졌다.

1~3세트에서 두 팀은 나란히 38, 37, 38점을 쏘면서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4세트에서 안산과 김우진은 모두 10점을 쏘면서 40-36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두 사람은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리스트를 노린다. 10일 오후 2시 24분 5·18민주광장에서 혼성단체전 결승이 진행된다. 한국의 상대는 스페인이다.

이어 오후 3시 21분부터 남자대표팀이 미국과 단체전 금메달을 놓고 대결한다.

여자 대표팀은 동메달을 놓고 오후 3시 59분 5·18민주광장에 선다. 상대는 인도다.

임시현은 “오전에는 다들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나왔던 것 같다. 오후에도 최선을 다했지만 잘 올라오다가 마지막에 조금 힘이 빠졌던 것 같다. 조금 더 저희가 집중했었어야 되는데 너무 아쉽다”며 “궂은 날씨에도 서로 맞춰 갔으니까 4강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최선이 동메달이니까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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