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폭우 부른다…중간 없는 ‘극한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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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폭우 부른다…중간 없는 ‘극한 날씨’
기상청 “아열대 기후처럼 상황 반복”…이번 주 최대 200㎜ 비 예보
2025년 08월 03일(일) 20:10
지난달에 이어 8월 들어서도 ‘폭염’과 ‘폭우’를 오가는 날씨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극단적인 기후가 반복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기상청은 기후 변화 등으로 극한의 폭염이 지속될수록, 극한의 폭우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3일 “이번 비는 남쪽 바다에서 유입된 열대 수증기가 북쪽의 건조한 티베트고기압과 강하게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특히 밤에는 기압계 변화로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다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충돌, 강한 비구름을 만드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특히 최근의 심한 폭염이 극한 호우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폭염으로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고, 우리나라 주변에 대기 중 수증기가 많이 차 있다 보니 조그만한 계기가 있어도 바로 많은 양의 강수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기상청 설명이다.

이같은 현상은 오는 6~7일에도 반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차고 건조한 공기가 북쪽에서 2차로 남하하면서 좁고 긴 선형의 강수띠를 형성하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오는 5일 오전까지 광주·전남에는 80~150㎜, 전남남해안과 지리산부근에는 20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6~7일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열대 기후처럼 폭염이 심해질수록, 폭우도 거세지는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가 그치고 나면 또 폭염이 나타나는 여름철 날씨가 나타나면서 극한 기후가 이어지겠다”고 말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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