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핫플-경남 진주] ‘숨은 보석’ 찾아 구석구석 … 역사·문화·대자연의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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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핫플-경남 진주] ‘숨은 보석’ 찾아 구석구석 … 역사·문화·대자연의 숨결
월야산 대자연 속 숲캉스 하며 여유와 힐링 만끽
남강 유등 전시관, 임진왜란 때 사용됐던 유물 전시
문화공간 변신한 기차역서 전시·공연 보며 문화 피서
국난마다 나라 지켜낸 진주성·촉석루 바라보며 ‘뭉클’
2025년 08월 27일(수) 19:57
유람선 김시민호는 남강을 따라 펼쳐진 진주성, 촉석루, 의암 등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관광 해설사의 진주 역사문화 이야기가 곁들여져 여행의 운치를 더한다. <진주시 제공>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와 예고도 없이 퍼붓는 집중호우로, 올여름엔 어디를 가더라도 발걸음이 편하지 않다. 따라서 낮에는 시원한 실내 전시관에서 문화예술을 접하거나 ‘숲캉스’로 비와 더위를 피하고, 밤에는 화려한 빛과 조명이 어우러진 축제 분위기에서 낭만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색다른 피서지가 어디 없을까?

지리산과 덕유산에서 굽이쳐와 ‘의기 논개’의 충절을 보듬은 ‘남강’과 ‘진양호’. 그리고 국보 302호인 괘불탱화를 품은 천년고찰 ‘청곡사’. 청곡사의 보금자리이자 숲 정원으로 유명한 ‘월아산’. 진주성대첩으로 호국정신의 얼이 깃든 ‘진주성’과 ‘촉석루’, ‘진주대첩 역사공원’, 근대 철도의 역사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철도문화공원’ 등등. 수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문화, 예술이 살아 숨쉬는 보석같은 도시 ‘진주’.

올여름엔 ‘여름여행 종합선물세트’ 경남 ‘진주’의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서 문화와 예술, 역사의 대서사가 주는 감동은 물론 화려한 빛과 조명 속에서 먹고 즐기는 축제의 황홀경에 빠져보자.

유등전시관.
◇ ‘숲캉스’의 여유와 힐링, ‘월아산 숲속의 진주’

달이 움트는 산 ‘월아산’은 보석같은 진주를 대표하는 명산이자 ‘숲속의 진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정원도시 진주’의 상징적인 정원 숲이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는 다양한 돌과 수목, 화초들이 어우러져 달빛정원, 작가정원, 참여정원 등 사계절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숲 정원’을 비롯해 숲속의 집과 산림휴양관, 글램핑장과 야영데크 등으로 색다른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림’, 건강증진과 맨발걷기를 위한 황토 맨발길이 있는 ‘맨발로 숲’, 숲과 책을 함께 즐기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숲속 어린이 도서관’, 목재의 향기를 맡고 질감을 느끼며 목공체험과 놀이를 할 수 있는 ‘우드랜드’ 등 숲과 정원에서 누릴 수 있는 쉼과 여유, 재미와 치유를 위한 시설과 콘텐츠가 총망라돼 있다.

이 밖에도 짚와이어, 에코라이더, 짚라인, 로프 어드벤처 등 자연과 함께하는 안전하고 다이내믹한 ‘산림레포츠’ 등 모험과 체험시설도 완벽하게 갖추고 있어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최초 유등 전문 전시관, ‘진주남강유등전시관’

유등(流燈)은 1592년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에서 왜군의 남강 도하를 저지하고,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 수단으로 사용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국내 최초 유등전문 전시관으로 이름난 ‘진주남강유등전시관’은 다양하고 색다른 볼거리로 무더위를 날려버린다.

전시관에는‘기억, 그리고 찬란히 당신이 서있는 곳-빛, 결, 선:유등과 실크, 혜원 신윤복을 만나다’를 주제로 대형 기획전이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입구 계단부터 오색찬란한 등이 관람객을 반긴다. 먼저 계단 전시실은 지난 2014년부터 역대 ‘대한민국 등 공모대전’ 수상작이 발걸음을 붙잡는다.

전시실 1에서는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가 겹겹의 얇은 진주실크천들을 밀어내면 4m의 압도적인 빛그림으로 나타나 몽환적 분위기를 만드는가 하면, 형형색색 부드러운 실크 속에서 은은한 빛을 발하는 ‘실크 소망등 터널’이 장관을 이룬다. 이 실크 소망등 터널은 브라질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해외 전시에서도 찬사를 받은 바 있는 ‘시그니처’전시 콘텐츠다.

특히 ‘미디어전시실’에는 혜원전시첩의 30폭 그림으로, 가상의 그림 언덕마을 도원에서 시간 여행자가 돼 조선 후기의 생생한 삶을 경험 할 수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국가무형문화유산 제12호로 지정되어있는 진주검무가 화려한 빛으로 우리네 마음 속에 감동의 등불을 밝히게 한다. 이 밖에도 놀이하며 상상하는 ‘키즈 라운지’ 등이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 전경.
◇근대 역사 숨쉬는 복합 문화공간 ‘철도문화공원’

철도문화공원은 진주역이 이전한 이후 남아있던 철도시설과 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공원이다. 일호광장 진주역과 차량정비고를 활용한 다목적 문화시설, 맹꽁이 생태공원, 야외 전시마당 등으로 구성된 복합 문화공간으로, 진주시민들에게는 휴식공간이자, 각종 문화예술행사와 전시, 공연이 있는 힐링 관광지로 가족단위 여행지로 안성맞춤인 곳이다.

진주 철도문화공원은 도심 공원의 특성과 100년 은행나무가 상징하는 근현대사가 잘 어우러진 공원으로 지난해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해 최고의 문화공간은 물론 창의예술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남강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유람선 ‘김시민호’

유구한 영욕의 역사를 간직한 진주의 젖줄, 남강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려면 남강 유람선 ‘김시민호’에 승선하면 된다.

김시민호는 남강을 따라 펼쳐진 진주성, 촉석루, 의암 등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관광 해설사의 진주 역사문화 이야기가 곁들여져 여행의 운치를 더한다. 야간에는 경관조명으로 물드는 진주성과 남강 음악분수대의 화려한 분수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풍부하게 담아내고 있다.

남강 유람선 관광은 시원한 강바람 속에서 남강의 절경과 함께 진주성 전투와 의기 논개의 역사 현장을 접하면서 소소한 감동의 울림을 준다.

◇역사의 흔적 묻어나는 ‘진주대첩 역사공원’

진주성과 촉석루를 둘러보고 촉석문 앞으로 휘돌아 나오면 범상치 않은 자태의 ‘진주대첩 역사공원’이 발길을 붙잡는다.

이 공원은 통일신라시대 배수로와 고려시대 토성, 조선시대 석성을 최대한 원형을 살려 정비해 놓아 각각 다른 시대에 다른 형태의 유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명장인 승효상 씨의 작품으로 알려진 공원 지원시설 ‘진주성 호국마루’는 PC슬래브 형태의 계단식 지붕으로 400~600명의 관람객이 앉아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돼 눈길을 끈다.

임진왜란 3대 대첩이라는 역사의 숨결과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난 진주대첩 역사공원을 둘러 나올 때는 가장 진주다운 모습에 진한 여운을 느낄 수 있다.

◇보고 느끼고, 먹고 즐기는 축제의 열기 속으로

진주는 문화예술의 본고장인 만큼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와 이색적인 관광 콘텐츠, 신명나는 축제가 이어지면서 무더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여름여행 종합선물세트’ 진주의 진면목과 백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있다.

▲한국 채색화의 흐름 Ⅲ:진주, 색(色), 색(色)을 입다(~8.31)는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채색화의 계보를 재조명하는 전시회로 작품해설과 체험, 특별강연 등으로 예술도시 진주의 높은 수준을 가늠케 한다.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9.7)은 진주성이 간직한 위대한 역사를 최첨단 융합기술을 활용한 빛으로 재해석해 올여름 가장 빛나는 진주성의 밤을 선사한다.

▲진주 국가유산 야행(~8.31)은 국가유산으로서 진주성의 가치를 확산하는 다양한 역사체험 콘텐츠로, 한여름 진주성을 즐기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강 별밤 피크닉(~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은 남강의 야경을 배경으로 버스킹 공연을 감상하며 로컬푸드 간식과 ‘진주진맥’ 맥주를 즐기는 감성충전 프로그램이다.

▲스테이지 온 JINJU(8. 23.~24. / 9. 13.~14.)는 진주성을 무대로 한 공연형 도보 투어와 진주 대표 관광지 체험이 결합된 1박 2일 여행상품으로, 세대별 참가자를 세분화해 차별화한 콘셉트로 눈길을 끈다.

이처럼 올여름 진주는 낮에는 문화와 예술, 밤에는 낭만과 추억의 특별함이 있다. ‘보석같은 여행지’ 진주에서 ‘한여름밤의 꿈’과 같은 낭만 가득한 추억을 만들어 보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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