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덮친 불황 호남 건설업 1분기 20% 넘게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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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덮친 불황 호남 건설업 1분기 20% 넘게 ‘역성장’
2025년 06월 26일(목) 20:37
/클립아트코리아
건설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올해 1분기 호남(광주·전남·전북) 건설업 생산이 전년 같은 분기보다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은 전국 시·도 중 감소세 상위권에 오르며 지역 경기 부진을 여실히 드러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호남 권 건설업 GRDP는 작년 동기보다 20.5% ‘역성장’해 전국 최대 감소세를 보였다.

전국 평균 역시 12.4% 줄었다. 201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1분기 기준 최대 감소 폭이다.

호남권에 이어 대경권(대구·경북)이 19.7%,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이 10.7%, 동남권(부산·울산·경남)이 11.5%, 수도권이 10.0% 줄어들었다.

시도별로 대구(-24.3%), 전남(-24.0%), 세종(-19.4%), 광주(-18.5%)가 큰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7.7%), 인천(-7.2%), 부산(-6.9%) 등은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건설업 부진은 전체 지역경제 성장세에도 타격을 줬다.

올해 1분기 전국 GRDP 증가율은 0.1%로, 전 분기(1.1%)보다 크게 둔화했다.

권역별로 동남권(0.5%), 호남권(0.3%), 수도권(0.2%)이 소폭 증가했고, 대경권(-0.4%)은 줄어들었다. 충청권은 이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건설업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업과 서비스업 성장도 둔화하면서 전체적인 GRDP 수치가 낮은 상황”이라며 “지난해 1분기 ‘깜짝 성장’의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료는 통계청이 분기별 RDP 지표 개발을 완료한 이후 공표한 첫 자료다. 기존까지 통계청은 연도별로 GRDP 잠정치와 확정치를 집계해 공표해 왔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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