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노조, 내달 총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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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노조, 내달 총파업 예고
“국립대병원 경영위기 노동자에 책임 전가”
2025년 06월 09일(월) 20:05
보건의료노조가 국립대병원의 경영위기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말 것을 요구하며 다음 달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국립대병원지부는 10일 오전 11시 광주시 동구 학동 전남대병원 정문 앞에서 국립대병원의 연차촉진제 도입 시도와 단체협약 위반 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이후 의료 공백이 이어지면서 국립대병원의 경영 악화가 심화됐다”며 “전남대병원 등 국립대병원이 적자 해결을 이유로 연차 사용 강요, 무급휴가 종용, 인력 충원 중단, 물품 지급 중지 등 긴축 경영을 시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남대병원에서는 3교대 근무 병동별 간호사 수 유지에 대한 노사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경영상의 이유로 2년 전 공채로 합격하고도 채용되지 못하고 있는 간호사도 상당하다”며 “다수 병원에서 환자 감소로 통폐합된 병동 간호사들을 일방적으로 PA 간호사로 재배치하고, 그만큼 줄어든 병동 간호사는 충원하지 않아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에 더해 국립대병원장들이 연차촉진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며 “강제연차, 강제무급휴가 도입 등으로 노동자를 비용 절감의 도구로 삼은 것도 모자라 이제는 연차 촉진제 도입마저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국립대병원 측이 계속된 희생만 강요한 채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경우 오는 7월 24일 전국 7개 국립대병원지부 노조원들은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 국립대병원 10곳의 누적 적자는 5600억원에 달하며, 전남대병원은 6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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