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스, 창단 첫 ‘전 구단 상대 승’…6라운드 만에 흥국생명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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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스, 창단 첫 ‘전 구단 상대 승’…6라운드 만에 흥국생명 꺾었다
페퍼스, 풀세트 끝에 승점 2추가…6위 사수
박정아, 양팀 최다 26득점…블로킹 4개 기록
장소연 감독 “이예림 투입으로 분위기 전환”
2025년 03월 11일(화) 23:20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1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풀세트 접전 끝 승리했다. 4연패 사슬을 끊은 페퍼스는 구단 최다승 기록을 ‘11’로 갈아치웠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면서 창단 첫 ‘전 구단 상대 승’을 거뒀다.

페퍼스는 1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세트 스코어 3-2(15-25 14-25 25-20 27-25 15-12)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페퍼스는 앞서 5개 구단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적이 있지만, 흥국생명에 단 1승도 올리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승자가 되면서 ‘전 구단 상대 승’ 기록을 완성했다.

페퍼스는 풀세트 승리로 승점 2점을 추가하면서 6위(11승 23패·승점 35) 자리를 사수했고, 구단 최다승 기록을 ‘11’로 갈아 치웠다.

‘주장’ 박정아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 26득점(공격 성공률 44%)을 올렸고, 테일러가 23득점(39.29%)으로 승리를 합작했다.

이예림이 9득점(36%), 장위가 6득점(33.33%)으로 뒤를 이었다.

1·2세트는 페퍼스의 완패였다.

15-22, 상대 외국인 선수 투트쿠가 시간차로 하혜진의 블로킹을 뚫어냈고 정윤주와 투트쿠가 연달아 낸 득점으로 1세트가 마무리 됐다.

2세트 역시 13-24에서 상대 임혜림의 넷터치 범실이 나왔지만, 흥국생명은 흔들리지 않고 속공 득점으로 손쉽게 세트 점수를 가져갔다.

페퍼스는 3세트 내내 끈질기게 따라붙었고, 12-12에서 5연속 득점으로 치고 나갔다.

정윤주의 서브 범실로 만들어진 24-19, 상대 아시아쿼터 피치가 이동으로 코트를 공략했지만 이예림이 퀵오픈 득점으로 세트를 가져오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4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챙긴 페퍼스는 2-2에서 테일러·박정아의 득점과 상대의 공격 범실에 6-2로 앞섰다.

이후 16-8, 8점 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는 상대 정윤주·박혜진·김다은의 활약에 19-23으로 역전됐다.

하지만 21-24에서 흥국생명의 연속 실점과 테일러의 오픈 성공으로 듀스가 만들졌고, 25-25에서 박정아의 오픈 득점에 박혜진의 오버넷 범실이 더해져 4세트도 페퍼스의 차지가 됐다.

페퍼스는 5세트 시작부터 끝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장위가 김다은의 공격을 막아내며 만든 14-11, 피치가 이동 공격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테일러가 강력한 백어택으로 진땀 승부를 끝냈다.

이날 1위 구단인 흥국생명(26승 8패·승점 78)을 상대로 4연패 사슬을 끊어낸 페퍼스는 지난 2021년 창단 이래 첫 ‘단일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경기 결과는 승리였지만 경기 내용은 아쉬움이 남았다. 페퍼스는 37.28%의 팀 공격 성공률과 26.53%의 팀 리시브 효율로 상대(43.67%, 39.33%)에 뒤떨어지는 수치를 기록했다.

장소연 페퍼스 감독은 “오늘은 전 구단을 상대로 이겼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 경기 내용은 별로 좋진 않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승리를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1·2세트 선수들이 집중을 너무 못했는데 3세트 교체로 들어간 (이)예림이가 잘해주면서 숨통이 트였고, (박)정아도 정아대로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며 “특별한 계기보다는 예림이가 투입되면서 안되던 리시브가 페이스를 찾아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남은 두 경기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와 똑같다. 승점 챙겨서 지금 자리를 유지하고픈 마음이다. 선수들도 다 똑같이 그런 마음으로 뛰고 있고, 최선을 다해 우리의 100%를 보여줄 예정”이라며 ‘6위 사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페퍼스는 오는 14일 오후 7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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