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광주FC, 안방서 아챔 새 역사 도전
  전체메뉴
‘벼랑끝’ 광주FC, 안방서 아챔 새 역사 도전
12일 고베와 16강 2차전
3골차 이상 승리땐 8강
2골 차 승리땐 연장 승부
2025년 03월 11일(화) 20:25
12일 일본 비셀 고베와 ACLE 16강전 2차전 승부를 앞둔 광주FC의 선수들이 1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광주FC가 홈에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광주FC가 1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 비셀 고베를 상대로 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2차전 홈경기를 갖는다.

구단 창단 후 첫 ACLE무대에서 16강 진출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낸 광주는 8강이라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사실 8강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다.

광주는 지난 5일 고베 안방에서 치른 16강전 1차전에서 0-2패배를 기록, ‘벼랑 끝’에서 2차전을 치르게 됐다.

광주가 경기 종료와 함께 8강행을 확정하려면 3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하다.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는 2골 차 승리를 거둬야 한다.

이정효표 공격 축구가 가장 절실한 순간이다.

광주는 앞선 두 번의 대결에서 쓴맛을 봤다. 3연승 중에 이뤄진 스테이지 맞대결에서 첫 패배를 남긴 광주는 16강전에서도 무득점 패배를 기록했다.

그래도 앞선 패배를 통해 승리 실마리를 찾았다.

전반 20분과 29분 일찍 실점은 했지만 후반전에는 경기 흐름을 주도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도 선수들에게는 든든한 힘이다.

고베전 2경기가 모두 원정으로 진행됐던 만큼 광주 선수들은 홈 이점을 안고 반드시 승부를 뒤집겠다는 각오다.

주장 이민기는 “(경기가 열리는) 광주월드컵 경기장이 월드컵 4강을 이뤄낸 경기장이다. 힘든 경기라고 생각하지만 광주FC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며 “고베 선수들이 광주 홈 경기장은 처음이다. 팬분들이 많이 와주실 거라고 기대하고 있고, 그 응원에 힘입어서 고베 선수들을 꼭 힘들게 해서 8강에 올라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역전극을 위해 베테랑 수비수와 주장의 힘도 보여줄 생각이다.

이민기는 “(민)상기 형이나 저나 안정감 있게 버텨준다면 충분히 우리 선수들 2골, 3골, 4골까지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광주에 있으면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라는 건 상상 속에만 있던 경기였는데 우리가 이뤄냈다. 힘들게 얻어낸 경기인 만큼 기회의 소중함을 알고 더 좋은 역사를 써 내려가려고 단단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 헤딩으로 실점했었다. 그래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기 위해 매일 훈련 했다”며 상대 봉쇄를 위한 제공권 싸움을 이야기한 이민기는 “감독님께서 공격적인 걸 주문하셨다. 일단 많은 골이 필요하니까 물러서지 않고 공격할 생각이다”고 언급했다.

중원을 움직이는 박태준도 홈 이점으로 한계를 넘겠다는 각오다.

박태준은 “2점 차로 지고있지만 이기려고 준비했다. 스포츠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강팀이 약팀을 이길 수도 있고 약팀이 강팀을 이길 수도 있다. 고베전 모두 원정에서 졌다. 홈에서 하는 것이니까 기세로 밀고 붙어봐야 한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고, 그걸 토대로 하면 운도 따라줄 것이다”며 “두려울 게 없다. 훈련할 때부터 더 자신감 있게 하려고 했다. 두려움 없이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골을 넣어줘야 하는 문민서도 용기 있게 골대를 두드리겠다는 각오다.

문민서는 “작년에도 그렇고 이번 1차전에서도 슈팅 숫자가 아쉬웠다. 앞선 경기 유효 슈팅이 0개였고, 두 경기 모두 졌기 때문에 상대가 아무리 강팀이라고 해도 자존심이 상한다”며 “두려움 없이 맞서 싸워야 할 것 같다. 뺏기면 다시 뺏으면 되니까 용기있게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ACLE 득점 1위 아사니와 이번 시즌 광주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른 오후성 그리고 짧은 출전 시간에도 국가대표의 면모를 보여준 주세종까지 광주는 거침없이 고베 골대를 두드릴 각오다.

광주가 뜨거운 공세로 K리그 시도민 구단 최초로 8강 진출 대업을 이루고 꿈꾸던 사우디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