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도심 ‘묻지마 범행’ 10대 여성살해한 박대성 검찰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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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도심 ‘묻지마 범행’ 10대 여성살해한 박대성 검찰송치
2024년 10월 04일(금) 10:55
전남경찰청이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거쳐 공개한 박대성(30)의 사진. <전남경찰청 제공>
순천도심에서 ‘묻지마 범행’으로 귀가 중인 1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박대성(30)이 검찰에 송치됐다.

순천경찰은 4일 살해혐의로 박씨를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박 씨는 “범행이 기억이 안 나요, 어디까지 기억이 나요”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금씩 나고 있습니다”고 대답했다.

“유가족에게 사과할 생각 없냐, 피해자에게 할 말은 없냐”는 질문에는 “죄송합니다”고 답했다.

박씨는 지난 26일 새벽 0시 40분께 순천시 한 병원 주차장에서 친구를 배웅하고 귀가하던 A(17)양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도망친 박씨는 만취 상태로 거리를 배회하다가 행인과 시비를 벌이다 2시간 20여분 뒤인 새벽 3시께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씨는 범행 당일 이성 문제와 경제적 문제로 본인의 가게에서 소주를 4병 정도 마시다 흉기를 챙겨 밖으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거리를 지나던 A양을 발견하고 800m가량을 쫓아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범행 이후에도 흉기를 지닌 채 술집과 노래방에 들러 재차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A양과 같은 동네에 살고 있지만, 알고 지내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범행을 부인하던 박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증거가 다 나왔기 때문에 (범행을) 부인하지 않겠다”며 “피해자와는 모르는 사이다. 당시 소주 4병 정도를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박씨의 신상정보(얼굴, 나이, 성명)를 홈페이지에 30일간 공개하고 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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